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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Novel) (192)
수양림
최근 몇몇 논란들로 인해 성난 팬들과 다른 팬들의 알력 다툼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그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이 침묵을 했다. 몇몇 팬들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지만, 그건 소수였다. 음악 소리와 목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송즈 멤버들의 귀에는 그 소리가 안 들렸다. 적막한 관중 앞에서 주현은 최선을 다해 퍼포먼스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들 앞의 세상은 적막했다. 주현의 노력은 침묵이라는 응답으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다. 주현은 무대 중간에 마이크를 던지고 뛰쳐나가고 싶었다. "헉헉" 주현은 무대에서 내려온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숨이 제대로 안 쉬어졌다. 주현은 방금 전의 공연이 머릿속을 꽉 채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방금 전의 무대가 주현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사실..
막내 멤버가 들뜬 목소리로 스텝들에게 물었다. 들뜬 건 합동 무대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가수가 비슷한 상태였다. 이런 행사는 평소에 참석 안 하는 샤인 데이를 보고 싶어서 다들 안달이 나있었다. 송즈 멤버들은 거의 3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샤인 데이가 도착했는지 물었다. "선배님, 마지막 순서죠? 출연자 다 올라갈 때 선배님도 올라오신데요?" 주현이 물었다. 송즈는 마지막 순서 바로 앞이기 때문에 혹시나 중간에 마주치치 못할까 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무대 전에 인사를 하고 싶어도 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리허설 때도 물론이거니와 공연 시작 직전인 지금도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샤인 데이는 공연이 시작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많은 가수들과 스텝들이 전전긍긍 그의 소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내 샤인 데..
똑똑 사장실에 노크 소리가 나고 매니저가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어어. 주현이는? 스케줄 보냈나?" "네. 다른 친구가 따라갔습니다." "그래. 그 다들 귀에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표절 논란 건은 변호사랑 상담 중이니까 시간 좀 걸릴 거야. 주현이가 너무 신경 안 쓰게 해." "말 하지 말까요?" "네가 눈치 보고 알아서 결정해." "알겠습니다." 매니저는 쭈뼛거리며 다가와서 아까 회의실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저, 근데, 사장님. 클럽 그거는……. 아직 어리고 한때의 방황 같은데 좀 더 타이르고…" "알아." "네?" "안다고." 사장은 당황한 매니저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매니저가 다가가자 사장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그럴 놈 아닌 것도 알아." "네? 그럼 왜 그렇게……." ..
"아니, 무슨 개소리야. 몇 마디도 아니고 음 세 개 비슷하다고 무슨 표절……." 주현은 억울해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상황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갔다. 논란은 순식간에 연예 뉴스란과 sns, 영상 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뒤덮었다. 게다가 이전에 발표한 곡들도 어거지로 엮어서 의혹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거 말도 안 되는데? 무대응으로 놔둬도 상관없을 것 같지 않아? 아니면 그냥 영상 내리라고 하거나." 소속사 사장이 처음 의혹을 제기한 영상을 보며 말했다. "그게 소용있겠습니까? 저들이 필요한 건 논리가 아닌 걸 잘 아시잖아요." 홍보 및 미디어 관리 팀장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는 진저리 난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서 영상을 보며 말을 이었다. "일이 너무..
다음 날 주현은 새벽부터 일어나 활동을 시작했다. "눈 떠보세요~" 메이크업을 받으며 졸고 있던 주현은, 눈을 떠보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말에도 눈을 뜨지 못하고 졸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주현은 사전녹화를 가는 차 안에서도 유튜브와 sns에 올릴 사진을 찍고, 방송국 대기실에서도 온갖 컨텐츠를 찍었다. 화장실을 가는 와중에도, 방송국에서 걸어 다니는 와중에도 모두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라디오 하러 갈게요~" 주현은 방송국에 사전 녹화를 하기 전 비는 시간에 또 다른 스케줄을 하러 갔다. 유리창에 팬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환호성을 질렀다. "사전 녹화 하러 가실게요~" 주현은 이제 사전 녹화를 하러 갔다. 팬들의 환호 속에서 열심히 무대를 하고 내려오자, 방송과 모바일 짧은 컨텐츠를 찍었다. 그..
"미친 새낀가?" 매니저가 욕지거리를 하고 차 밖으로 나가려다가 멈칫했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바로 그 주차된 차를 박은 미친놈들이 차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찰칵 매니저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있음을 알아챘다. 그래서 재빨리 차 문을 잠갔다. 철컥철컥 그리고 그런 매니저의 판단은 정확했다. 그들은 다가오자마자 차를 열려고 했기 때문이다. "뭐야?" 매니저는 차 문을 열려는 놈들의 얼굴을 보고 겁에 질렸다. 그들은 얼굴을 가린 기괴한 가면을 끼고 있었다. 그들은 대체적으로 정장에 티셔츠를 입은 건장한 체격이었다. 거기에 장갑과 옷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그들의 맨살에는 이레즈미 문신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목에는 두꺼운 금목걸이가 불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철컥철컥 그들은 가..
툭 투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쏴아아 금방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비가 많이 오네. 놈들이 놀이공원에 퍼뜨린 신경 독소 가스가 비에 쓸려가니까 다행이지만, 애들은 괜찮으려나? 다들 집에 도착했겠지? 애들은 괜찮겠지만 주현이는 조심해야 하는데……." 김두원이 소속사 건물의 숨겨진 장소에서 잠시 나와 집처럼 구비된 탕비실로 향하며 중얼거렸다. 삐리릭 휴게실치고는 과하게 테크니컬한 잠금장치가 설치된 문이 열렸다. 그곳은 거의 가정집에 가까웠다. 김두원은 대외적으로는 탕비실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지내고 있었다. 김두원은 창밖의 빗소리를 들으며 주방으로 향했다. 달칵 김두원이 불을 안 킨 채 안 켜고 냉장고를 열어서 맥주를 한 캔 꺼냈다. 그 때, "저도 한 잔 주세요." 김두원의 귀에 창가에서 더 세..
소년은 푸른 하늘과 달콤한 향기가 실려오는 꽃, 그리고 너른 초원에 반했다. 소년은 어느 날 울타리가 열린 걸 발견했다. 소년은 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 소년이 바라보고 동경했던 푸른 하늘은 언제나 푸르지 않았다. 어떤 날은 어둡기도, 또 어떤 날은 무섭기도 한 하늘은 소년에게 비와 눈, 천둥 번개, 우박을 내렸다. 소년이 그렸던 아름다웠던 꽃은 현란한 무늬 덕에 공포를 일으켰으며, 심지어 가시와 독이 있었다. 그 뿐인가? 멀리서 향기로웠던 향은 가까이 가니 너무 진해서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넓고 광활한 초원은 풀이 무성하여 소년의 연약한 발에 상처를 냈다. 심지어 곳곳에 뱀과 위험한 곤충들이 나타나 소년을 위태롭게 했다. 그리고 초원은 소년이 바라본 모습보다 더 넓었다. 너무 넓어 소년..
That day marked over a year since I had landed a job at a company in Seoul and started my professional life. "Ugh, it's cold." I exhaled a white breath as I opened the car door. Winter was approaching, and it was already chilly by late November. Thursday was always tough for office workers, and I got into the car that I had bought on installment a few months ago to head back home. As soon as I s..
"갔어." 학생이 떠나자마자 밀 메이커 방에 있는 연기 뭉치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밀 메이커가 말 없이 이 쪽을 봤다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공중에 둥둥 떠 있는 파이프에서 연기가 한 뭉치 가득 뭉게뭉게 흘러나왔다. 그리고는 다시 연기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우펜자한테 갔어." "알아." "데려와야지. 벌써 12시가 넘었어. 해도 넘어갔고 옥실이도 고장 났어. 더 사고 치기 전에 데려와야 돼." "고장?" "대원칙을 깨고 다녀." "어쩐지 일을 복잡하게 만들더라니." 밀 메이커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며 말했다. "그나저나 너까지 옥실이라고 부르다니." "괜찮게 지은 이름아냐?" "다들 작명 솜씨가 안 좋아." 밀 메이커가 투덜거리며 방 밖으로 연기 뭉치와 함께 나왔다. "너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