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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Novel)/D.Q.D.(캣츠비안나이트 외전) (81)
수양림
"누나 내신 엄청 좋지 않아요? 수시로 가면 되는 거 아니에요?" 진우가 공부는 뒷전인 채 아이스크림을 3개째 까먹으며 말했다. 그 말에 수현이 계속 문제를 풀던 손을 멈췄다. "우리 반에 공부 아예 안 하는 애는 가수 지망생인 애 하나 밖에 없어. 근데 걔도 수능은 쳐. 그러니까 의대 지망생인 내가 공부 안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그러니까 너도 아이스크림 그만 먹고 어서 공부해! 너 작년에 평균 70도 안 됐었다면서? 중간고사 때 한 번 80점 넘었다고 안심하고 있으면 안 돼." 수현은 자신의 반에 가수 준비를 한다는 친구를 언급하며 진우에게 잔소리를 했다. 데뷔라는 말에 주현이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작사를 하고, 또한 제이에게 선물로 받은 기타를 치며 작곡을 하다가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
"야식 먹자. 배고프다" 멤버 하나가 제안했다. "시킬까?" 주현이 휴대폰 배달앱을 켜며 말했다. 주현은 이제 매운 음식은 쳐다도 안 봤다. "연어 샐러드랑 닭가슴살 샐러드 중에 어느 거? 아님 전복죽?" 샐러드와 죽이라는 말에 늘어져 있던 다른 멤버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 그 신경 가스 다시 좀 마시면 안 돼?" "닥쳐." "그럼 좀 야식 같은 걸 시켜 봐. 살도 안 찌는 양반이 샐러드라니." "나야 뭘 먹든 상관없지만, 너네는 아니잖아. 내일 오전에 스케줄 있는 건 알지?" 주현의 말에 춤 담당 멤버가 말했다. "아~ 매운 거 먹을 때가 좋았지~" 그 말에 막내 멤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그래도 그건 너무 매웠어." 잠시 후 멤버들의 의견을 절충해서 설렁탕 몇 그릇이 배달 ..
이지훈 형사가 주현을 들여보내며 미경에게 말했다. "검사님이 하소연 하시던데요. 나중에 연락 좀 달랍니다." "어어 그래. 내가 까먹었네." 미경은 아차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너 나중에 혹시 내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와." 라고 미경이 이지훈 형사에게 말했다. 그러자 이지훈 형사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저도 정복 입고 올까요?" "죽는다, 너." "하하." 이지훈 형사는 웃으며 문을 닫았다. "앉아." 미경은 문이 닫히자 주현에게 앉으라는 손짓을 하며 먼저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주현은 얼떨떨한 얼굴로 가만히 서서 말했다. "…경찰이 된 지 몰랐어요." "몰랐다고?" "전부터 범죄 같은 거에 관심 많더니 결국 경찰이 됐구나……." 그 말에 미경이 다시 한 번 앉으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
"형!!" 문짝을 종잇장처럼 뜯어버린 진우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뜯겨진 문 너머로 수현과 진우, 김두원, 매니저가 우르르 들어왔다. "헉" 매니저는 바닥에 흩어진 핏방울을 보고 다리가 풀려 휘청이고는 벽을 붙잡았다. 진우는 뜯어진 문짝을 붙들고 주현이 어딨는지 눈으로 살피며 방 안을 두리번거렸다. "주현아! …이런." 김두원은 바닥에 테이블 위의 약통을 발견했다. 약통 안에는 약이 몇 알 남아 있었다. 김두원은 그 약이 주현의 신체 능력을 조절하기 위한 약이 아닌 수면제임을 바로 눈치챘다. 왜냐하면 그건 김두원이 평소에 먹는 수면제였기 때문이었다. 김두원은 주현이 자신의 수면제를 가져갔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다. "……." 김두원은 깨진 컵 조각을 바라봤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피가 잔뜩 묻은..
차 문이 열리자 산중턱에 사람이 몇 없는 계곡임에도 주현을 알아본 사람들이 와글와글 몰려왔다. "어! 송즈!" "주현이다!" "우와 나 연예인 처음 봐!" "어머어머!" "헐 연예인?" "와 씨 뭐야?" "아까 위에 드라마 촬영한다던데 거기 나오나 봐." 주현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줬다. 그리고 사람들이 요청하면 하는 대로 대화도 다 하고, 싸인도 하고, 사진도 찍어줬다. 좋게 말하면 애살이 있다는 정도로, 나쁘게 말하면 좀 치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하게 밝고 붙임성 좋게 팬서비스를 했다. 그런데 이 산 중에도 스토커가 몇몇 찾아와서 주현에게 추근댔다. "젠장. 여기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야?" 매니저가 이 산중의 계곡까지 찾아온 스토커 몇명을 보고..
"주현아." 매니저가 운전을 하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요즘 많이 힘든 거 안다, 주현아. 이런 상황에 이렇게 스케줄 보내서 미안하다." "……."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야. 형은, 그래, 나는 너 믿어. 알지? " 주현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매니저가 전화하며 욕하는 모습을 본 주현에게 그게 먹힐 리가 없었다. 주현은 일련의 사건들로 매니저의 앞 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증스러움을 느껴서 여기고 한 쪽 입꼬리를 올리고 콧웃음을 쳤다. 그리고 주현은 룸미러 너머로 매니저를 보며 비꼬듯 말했다. "믿는다면서 뒤에서 욕할 거잖아요." "어? 뭐?" 그 말에 매니저가 당황하면서 차의 거울 너머로 주현을 바라봤다. "내가 언제 네 욕을 했다고?" 하지..
"……." 잠도 못 자고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매니저의 차를 타고 회사로 가는 길. 주현과 매니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끼익 연습실 문이 열리자 멤버들 모두가 일시에 주현을 바라봤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연습실 문이 닫히는 순간, "형 미쳤어?" 누가 말 했는지 모를, 누가 들을까 무서워하는, 속삭이는 듯한 첫마디가 들렸다. "뭐 하자는 건데요?" 춤 담당 멤버가 여느 때의 특이한 말투는 온데간데 없이 울분을 담아 물었다. 전에 사진이 유출된 멤버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대단하네 우리 리더 형. 리더가 그룹 쫄딱 말아먹게 만들고.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 "……." "다 들었어요. 지금 기사 나는 거 막고 있는 내용까지 전부 다." "……." "그래봤자 얼마 못 가는 건 알죠? 참 나. 나..
"…시궁창에 처박고 무슨 낯으로 찾아와써요?" 주현은 풀린 혀로 어떻게 알았는지, 왜 여기 왔는지, 보고 싶었다는 등, 여러 말들을 삼키고 남은 말을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 미경은 대답 대신 옆에 쭈그리고 앉아 누워있는 주현을 일으켜 앉혔다. 촤르륵 들고 있던 페트병에 남은 물을 주현에게 쏟아부어 조금이나마 더러움을 씻겼다. 그리곤 벗어서 들고 있던 외투에서 손수건을 꺼내 얼굴과 몸을 벅벅 닦았다. 부스럭 주현의 품 안에 있던 종이가 떨어졌다. 아까 긁은 카드 영수증이었다. "…1억 3천?! 이게 돌았나!" 미경이 등짝을 퍽 하고 쳤다. "아." 주현이 외마디 소리를 냈다. 손이 어찌나 매운지 징 박힌 뻣뻣하고 두꺼운 가죽자켓을 입고 있음에도 아팠다. 주현을 이토록 아프게 때릴 수 있다는 것은,..
(블로그 업로드용 삭제판입니다) --------------------------------------------------------------------------------------- "어?" 엠피가 자신의 휴대폰에 뜬 이름을 보고 깜짝 놀라 바라봤다. "다들 쉿!" 그는 룸 안의 시끌벅적한 무리에게 소리치고는 검지 손가락을 코 앞에 댔다. 그리고는 전화를 받았다. "아이고~ 우리 사랑스러운 후배님~ 오랜만이야~ 그래, 그래. 아, 여기가 어디냐고? 내가 문자로 위치 찍어줄까? 아? 그럼 내가 차 보내줄까? 뭘로 보내줘?" "아, 따거." 주현은 오는 길에 사입은 가죽 자켓 안쪽에 달아둔 샤인 데이의 옷 장식에 찔려서 중얼거렸다. 차에서 내려서 엠피의 업장에 들어서기 직전의 일이었다. 주현은 잠시 ..
주현은 마치 돌이라도 된 듯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서 인터폰을 가만히 바라봤다. 마치 시간이라도 멈춘 듯한 기분이었다. 띵동- 주현은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소용돌이쳤다. 이 집을 어떻게 알아낸 건지, 왜 온 건지, 문을 열어도 되는지 등등 오만 생각들이 교차했다. 집에 없는 척 계속 가만히 있어야 되는지, 아니면 쫓아내야 되는지 고민했다. 띵동- 주현은 고민하면서도 천천히 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 번이나 손이 문고리를 향해 망설임으로 멈칫하며 다가갔다. 하지만 결국 열어주지는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고는 눈을 질끈 감고 문을 등지고 아예 돌아섰다. 띵동- 일곱번쨰 벨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벨소리와 함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전해 달라고 한 거 문 앞에 놔두고 갈게. 그럼… 음… 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