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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웹소설 (196)
수양림
두 사람은 백진회에게로 다가갔다. 미경은 웃으며 백진회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인이 친구예요!" 미경이 백제인을 대신해서 씩씩하게 말했다. "그래. 어제 얘기는 들었단다. 제인이 데리고 와줬다면서?" "아하하. 요즘 축제기간이라서 같이 먹었어요. 지금도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길이에요!" 미경이 넉살 좋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근데 어쩌지? 지금 일이 좀 있어서 가봐야되는데. 양해 해줄 수 있을까, 미경 형··· 아, 아니지." 백진회가 서늘한 미소를 여전히 머금은 채, 아주 작위적으로 실수했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지금 학생이지? 미경 학생?" 그의 말에 순간 미경은 온몸이 서늘해지는 걸 느꼈다. '날 알고 있어.' 그는 알고 있었다. 미경은 그제서야 지금 눈 앞의 사람이 백..
"해명해야 할 것 같아서." 백제인은 꽉 깨물고 있던 입술을 바르르 떨며 입을 뗐다. "어제 그 사람?" 미경의 말에 백제인은 더 심하게 몸을 떨었다. "부, 부탁이야. 내, 내 얘, 얘길 드, 들어줘." "…그래." 미경은 그런 백제인의 모습에 묻고 싶은 말이 더 늘어났다. 하지만 그런 만큼 지금은 더 캐묻지 않고 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나는 태어나고 얼마 안 돼서 외국으로 갔었어. 난 기억도 못 할 때의 일이지만……." 미경은 갑자기 왜 백제인이 태어났을 때의 일을 얘기하나 싶었지만, 일단은 잠자코 있었다. 백제인은 가방끈을 꽉 쥐고 여전히 긴장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엄마 말로는 아빠의 치료를 위해서라고 했었어. 하지만 난 크면서 엄마의 말이 거짓말인걸 알게 됐어." 미경은 백제인의 입..
"누구야?" 그는 묘하게 아이 같으면서도 어눌한 발음으로 말했다. "네? 그, 저, 저는 제인이 친구……." 미경이 당황해서 둘러댔다. "제인이 친구! 안녕! 반가워!" 그가 백제인의 친구라는 말에 밝게 웃으며 손을 덥석 잡고 흔들었다. 흰머리가 보이고 나이가 느껴지는 열굴에 맞지 않는 말투와 행동 때문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술 냄새 나!" "아, 저, 그 축제가 있어서 술 한 잔 하고 들어와서……." 미경이 둘러댔다. 그는 술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표정이 안 좋아지더니 소리를 빽 질렀다. "제인이는 술 싫어해! 술 냄새 싫어해!" 그러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젤리 봉지를 꺼내 미경에게 내밀더니 상냥하게 말했다. "제인이는 젤리 좋아해. 너도 좋아해?" "네?" "이거 제인이랑 같이 먹어. 아빠가 제인이..
"어디로 가는 거죠?" "걱정 마라. 너 죽이러 가는 건 아니니까." 유지연은 그 대답에 피식 웃었다. "흐응? 왜요, 죽이지 그래요? 그게 더 편한 거 아닌가요?"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지만, 우리 제인이를 애미 없는 애로 만들고 싶진 않아." 그는 담배를 꺼내 물며 대답했다. 유지연은 자기도 한 대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담배를 받아 들고선 유지연은 그에게 담뱃불을 붙여줬다. 그리고 자신도 담배에 불을 붙여서 입에서 연기를 뭉게뭉게 뿜어내며 말했다. "애 뺏어갈때는 언제고 이제와서요?" "뺏길 짓을 했잖아." "그게 뭐 별 거 라고. 걔는 뭐 평생 남자 안 만날 줄 알아요? 조만간 걔도 남자 집에 들일걸요? 그냥 운이 나빴다 생각해요. 나라고 뭐 별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말에 그..
"야야, 그거 알아!? 나 방금 학회 가서 ㅇㅇ 선배한테 들었는데, ㅇㅇ 선배가 학생부에 갔다가 이번 축제 때 우리 학교에 샤인 데이가 온다는 얘길 들었대!" "뭐!?" 미경 옆에 앉은 학생들이 수업 전, 설레는 목소리로 3주 뒤에 있을 학교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샤인데이가 학교 축제에 온다고? 샤인 데이는 발라드 가수 아냐?" "유명한 노래가 대부분 발라드이긴 하지. 게다가 최근에 낸 앨범은 밝고 빠른 노래 많잖아." "그래도 샤인 데이는 이런 행사 거의 안 다니잖아." "하긴. 그건 그래. 얼마 줬을까? 우리 등록금이······." "근데 샤인 데이는 평소에도 노래 듣기 힘들고, 콘서트는 티켓팅도 엄청 어렵잖아. 가격도 쎈 데 말이야. 난 내 등록금으로 샤인 데이 노래 들을 수 있으면 내 등..
미경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경은 그 와중에 안 다치게 조심하려고 노력하면서 바로 성준을 밀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미경은 얼떨떨하게 말했다. "…머리 다친 건가?" "아니. 멀쩡해서 이러는 건데. 누나 살아있는 거보니까 반가워서." 성준의 대답에 미경이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고는 미경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두 번 반가우면 애라도 만들겠다? 죽다 살아난 건 너인데 왜 내가 살아있는 걸 반가워 해?" "죽다 살아났으니까 이러는 거야. 후회 한 번 거하게 해서." "노총각으로 죽기 싫어서?" 성준이 미경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나 머리 멀쩡하다니까. 내가 노총각으로 죽기 싫다고 아무나한테 이럴 사람으로 보여? 그러느니 그냥 죽지." 그 말에 미경이 고..
"여기에요." 지훈이 새로 마련한 미경의 임시 거처에 도착해서 말했다. "원래 누가 살던 집이었어?" 미경이 집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집 안에는 사용감이 있는 가재도구가 보였다. "아닐걸요? 반장님 사모님이 마련해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아, 선배 집에 있던 거구나." "그래도 부족한 게 있을테니 보고 같이 가서 사는 거 도와주라고 하더라고요." "뭘 또 사. 그냥저냥 살다가 얼른 해결하고 빨리 나가야지." 미경이 그렇게 말하며 냉장고를 열었다. "…뭘 좀 사긴 사야겠네." "그 집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이 대형 마트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던 중에 지훈이 말했다. 미경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글쎄. 솔찍히 난 잘 모르겠어. 경계가 심해서." "그쵸. 그리고 만약 들어간다 해도 저보다..
"오늘 만나보기로 했다고?" 이연자 소생의 막내아들인 백도진이 쏟아지는 잠을 몰아내며 말했다. 그는 담배를 입에 물고 침대에 다시 털썩 누우며 말했다. 옆에 있던 유지연은 몸을 일으켜 침대에 기대어 앉으며 말했다. "네. 잘 될 진 모르겠지만……." "일을 이렇게 번거롭게 해야 되다니." 백도진이 중얼거렸다. "형수는 근데 무슨 약점을 잡힌 거야?" "별 거 아닌 것 때문이죠, 뭐." 유지연은 그냥 사소한 문제 때문인 듯 말했다. "하, 이렇게 귀찮아질 줄이야……." "그러게나 말이에요." "그래도 뺏긴 건 찾아와야지. 안 그래, 형수?" "이젠 형수 아니라니까요? 전 이제 솔로예요." 그 말에 백도진이 유지연의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아까는 도련님이라며." "그게 더 재밌으니까." 그 말에 백도진이 ..
"사모님과 접촉 중일 거라 생각됩니다." 신현석 현 백일제약 부사장이 말했다. "서로 죽이 잘 맞겠군." 백일제약의 백도경 개인 집무실 안, 백 사장이 차가운 듯 비꼬는 듯 오묘한 말투로 말했다. 백도경이라는 명패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창가에 서서 가로 블라인드 너머 밖을 보고 있었다. "제가 신경쓰긴 하겠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제인이에게 말해놓을까요?" 신 부사장은 백 사장이 껄끄러워 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 백 사장은 잠시 말이 없었다. 백제인에게 그녀의 어머니인 유지연이 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알리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갑자기 맞닥뜨리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래야겠지." '무슨 일 있나?' 김미경은 강의 시간에 엎..
지훈이 차를 몰고 서로 복귀하던 중에 지훈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네. 반장님. 무슨 일이세요?" "김미경이는?" "좀 전에 법의관님 만나러 가신다고 가셨어요." "빨리 김미경이 찾아서 숨으라고 해." "네? 무슨 일 있습니까?" 반장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신고 들어왔다. 배성준 법의관 지금 병원에 있어." "네에!?" "당장 가서 전하고 몸 사리라고 해." 제법 규모가 있는 종합 병원- 성준이 병실에 링거와 수혈 팩을 꽂고 누워 있었다. 옆에는 지훈과 반장이 와서 지켜보고 있었다. 성준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의사가 막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갑자기 복도에 누군가 급하게 뛰어 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미경이 병실로 뛰어 들어왔다. "배성준!" 미경이 성준의 이름을 외치며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