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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림
"지금이라도 그냥 가요, 네?" 도서관에서 옥실은 몇 시간 째 장신의 남자를 계속 보채고 있었다. "싫다니까." "아니, 이거 잘못하면……." "안 해." "말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안 한 다고. 어차피 시간 다 됐으니까 이제 좀 조용히 해." "아니," "아 그런 짓 안 한다니까!" 결국 장신의 남자의 언성이 살짝 높아졌다. 덕분에 주변에서 책을 보던 사람들이 그들을 쳐다봤다. 장신의 남자는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옥실은 여전히 물러설 기색 없이 쏘아붙였다. "거봐요. 이런 데 어떻게……." "야, 그만. 나가자. 시끄럽게 하지 말고." 장신의 남자는 결국 도서관 밖으로 옥실을 끌고 나왔다. 옥실은 도서관 밖으로 나오자마자 장신의 남자를 또 보챘다. "가자고요." "약속을 어떻게 깨..
"수업 끝. 주말 잘 보내요, 여러분." 우펜자가 책을 닫으며 최근에 장신의 남자에게 배운 구레아어 문장을 말했다. 발음이 아직 어눌하긴 했지만, 학생들은 바로 알아듣고 인사를 하고 각자 가방을 챙겼다. 그리곤 썰물처럼 교정을 빠져나갔다. 우펜자는 외출 준비를 해서 교정 밖으로 나가 여느 때 처럼 장신의 남자를 만나러 갔다. 두 사람은 오늘도 맛있는 맛집을 돌아다니며 한 잔 했다. "오늘 알려주신 말을 써봤는데…" 우펜자가 기쁜 얼굴로 장신의 남자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오늘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학문적인 이야기 등등을 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그 때, "어?" 옆에 있던 잠자코 있던 옥실이 갑자기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왜?" "…아니에요." "뭐야, 깜짝 놀랐잖아." 장신의 남..
"그걸 왜 사?" 같이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던 현숙이 물었다. "설마 그걸 애인한테 사 줄 거야?" "아니. 내가 설마 그러겠어? 옆자리에 같이 항암치료 받는 애한테 선물로 주게." "옆자리 애?" 현숙이 의아한 듯 물었다. "응. 병원에 옆 침대 쓰는 애. 아마 난 다음 번이 마지막 치료일 것 같거든. 끝나면 이제 걔 못 볼 것 같아서 잘 지내라고 선물로 해줄 거야." 미경의 말에 현숙은 납득이 가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쩐지. 너무 애 같은 옷을 고르더라." "걔는 16살이거든." 미경이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앞 뒤로 보면서 중얼거렸다. "16살이 입기엔 너무 애기꺼 같나?" 그 때 옆에서 쇼핑을 하던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던 남자가 말했다. "요즘 ..
미경은 진료실로 들어오려다 멈칫했다. "앉으시죠. 검사 결과를 보면서 얘기해야 하니까요." 신현석이 간호사가 가져 온 미경의 검사 결과 자료를 보며 말했다. 미경은 일단 문을 닫고 자리에 앉았다. "…왜 당신이 여기 있는 거지?" 미경의 질문에 신현석은 미경 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형사님이 제 담당이니까요." "…뭐?" "아시지 않습니까? 전 이쪽 분야에서는 손에 꼽히는 사람입니다. 뭐, 요즘은 의사 일은 거의 안 하고 있지만요." 신현석은 그리 말하더니 미경을 흘끗 보며 덧붙였다. "제 뒷조사 하셨잖습니까? 알고 계신 줄 알았는데." 미경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몰랐어." "여기까지 와서 무슨 거짓말을 하십니까." "언제부터…?" "언제부터라니.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신현석이 검사 결과..
의사의 말에 미경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듯했다. 미경은 검진 결과를 듣고 나와 집에 가기 위해 걸어가는 동안 계속 멍한 얼굴이었다. 미경은 경황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 뭘 해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반장님한테 알리고 그냥 은퇴한다고 얘기해야 되나 하는 생각 등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걷다 보니 미경은 갑자기 공원을 들러서 걷고 싶어졌다. 평소라면 생각만 하고 지나쳤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다음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미경은 공원 산책로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당신이 맞았네." 미경은 죽은 백진회에게 말했다. 미경은 큰 병원에 가보라며 의사가 준 소견서를 펼쳤다. 하마터면 백일 그룹 재단이 세운 병원을 추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젠장. 그 소견서 버린 것 같은데." 미경이 예전에 백..
요즘 노래를 전처럼 자주 듣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들을 때 마다 듣는 노래들을 적어놨었다. 1. 주니 - movie https://youtu.be/ZWYVrUrsvIA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에 있어서 우연히 듣게 됐는데, 듣자마자 꽂혔다. 그 날부터 계속 듣는중. 2. 라붐 - 상상 더하기 https://youtu.be/m0o7fbNKhpM 놀면 뭐하니 msg워너비편 나온 거 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아 듣게 들었다. 한때 노동요 리스트에 있던 노래이다. 역시 상큼한 노래는 정말 좋다. 놀면 뭐하니 버전도 좋아서 MSG워너비 버전도 올린다. https://youtu.be/QbFB5sK9mJ4 얼굴 사진 있고 가사 있는 버전 영상 있는 걸로 올리고 싶었는데, 뒤에 노래 붙인게 좀 찝찝해서 1시간 버전으로 링크..
소설 사이트에는 안 적었는데, 사실 글자수 때문에 후기를 아주 길게 쓰게 됐습니다. 이렇게 후기를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생각보다 마지막 편이 짧게 끝나서 길게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말 길게 쓰느라 식겁했습니다. 하……. 후기 캣츠비안나이트 1부가 끝났습니다. 우선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부를 끝낸 소감은… 일단 많이 아쉽습니다. 처음부터 빨리 쓰려는 생각으로 쓰긴 했지만, 막판에는 너무 급하게 쓰느라 많이 쳐내서 결말이 퇴색되다보니 많이 아쉽습니다. 캐릭터도 그렇고, 스토리 자체도 오래 묵혀놨고, 정말 잘 쓰고 싶었던 스토리라서 그런지 더 아쉽네요. 여러모로 마음이 참 많이 찝찝합니다. 근데 뭐 어쩌겠습니까. 이젠 끝난 것을……. 하……..
경찰 사이렌 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할 만큼 시끄럽게 울렸다. 타닥타닥 하지만 미경은 그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눈 앞의 불길에 휩싸인 덩어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김미경 형사님?" 경찰들이 이제는 그녀의 존재를 알고 다가왔다. "역시 먼저 알고 와계셨군요, 선배님!" 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미경은 여전히 답하지 않았다. "…분신 자살했나." 반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반장은 미경의 손에 들린 증거 자료를 잡아당겼다. 미경은 힘없이 그 자료를 넘겨줬다. 미경이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끝이라고?" 그 때, 미경이 미처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하얀 옷을 입은 국과수 수사관들이 갑자기 우르르 몰려왔다. '…뭐야? 국과수에서 벌써 왔다고?' 미경이 당황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
지훈을 보내고 바로 잠든 미경은 다음날 아주 늦게 잠에서 깼다. 자료 조사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수업도 오후 늦게 있었기 때문에 미경은 마음을 푹 놓고 잠들었다가 깼다. 미경은 점심때를 훌쩍 넘어서야 일어났다. "아오, 피곤해. 요 며칠 머리 신경 쓸 일 많았더니 엄청 피곤하네." 그렇게 말 하고는 미경은 멈칫했다. 괜히 백진회가 건강검진을 받아보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젠장. 괜히 신경 쓰이게 만들고 말이야.' 미경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느긋하게 밥을 먹고는 나갈 채비를 했다. 미경은 일단 백제인을 한 번 더 만나 봐야겠다 생각해서 학교로 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백제인이 강의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수업이 시작해도 마찬가지였다. '…뭐지? 백진회가 학교에 못 가게 했나? 나랑 아예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