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음악 추천
- 책
- 만화
- D.Q.D.
- 일상툰
- 음악
- PC카톡
- 4컷 만화
- ai
- ChatGPT
- Short Story
- 4컷
- 웹소설
- 파파고
- 단편
- 초보
- 카카오톡
- 캣츠비안나이트
- 인공지능
- 고양이
- DeepL
- 웹툰
- web novel
- 노동요
- 구글 번역기
- Cartoon
- 요리
- WebToon
- cat'sbian night
- 조리 도구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399)
수양림
뚝 내 피가 바닥에 떨어졌다.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속에서 무언가 울컥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욱!" 입을 여는 순간 피가 왈칵 쏟아졌다. '…젠장. 뭐야? 어떻게 내 능력을 한 순간에?' 난 방금 전 상황을 떠올렸다. 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능력을 이용해서 몸을 감싸고, 싸우려는 자세만 취했을 뿐이었다. 그 순간 내 능력이 한 번에 찢기는 게 느껴지더니,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 후 나타난 결과가 지금이었다. 아마 나의 내장과 혈관들도 찢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심하면 안 돼요." 시비가 내가 방심한 것을 눈치채고는 말했다. 그 때, 옆에 있던 사가 시비에게 화를 냈다. "뭐 하는 짓이야! 아직 준비가 덜 됐잖아!" "무슨 소리야? 분명히 싸울 준비를 다 끝낸..
불이 켜진 방안은 매우 넓었다. 빛 아래 드러난 모습은 그냥 하얗고 넓은 방 안이었다. 간부들이 늘어서 있던 본부와 똑같이 생겼는데, 다만 카페트나 기물, 색깔 등이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었다. 그리고 일곱 남매 뒤에는 문이 하나 있는 게 보였다. 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아까 날 비췄던 거울을 바라봤다. 밝은 빛 아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난 꽤 한심하고 적나라한 꼬락서니였다. 그런데 방 안 있는 것들은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다. 일곱 남매는 물론, 물 자국도, 불 자국도, 테이블이나 의자나 멋진 기물 같은 것들은 하나도 거울에 비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지금 내 가까이에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을 뿐이었다. 빈 방. 그리고 일곱 남매들. 순간, 공허함이 몰려왔다. "칫." 정욕이 아쉽다는 듯 말했다..
"…문이 열렸어." 현사월이 주발 뒤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람들이 그 문 앞에서 웅성거리며 서있었다. 다들 들어가 보려 했으나, 들어가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못 들어가도록 뭔가 장치가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열린 문 앞으로 다가갔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그곳을 통과할 수 있었다. 쿵 내 등 뒤로 그대로 문이 닫혀버렸다. "이런!" 나는 문이 닫히자 당황했다. "……." 문이 닫히자 바깥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다. 난 완전한 고요의 바다 안에 잠긴 느낌이었다. "…휴." 나는 어쩔 수 없이 혼자 그들을 상대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이들의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기에 나는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고 무방비해진 느낌이었다. 하지..
딱 호심래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그곳은 본부의 카펫이 길게 깔린 곳 옆에 나있는 문이었다. "어? 앞에 있었어요?" 난 다들 문 앞에 대기하고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괜찮아!?" 현사월이 내 모습을 보고 내 질문은 묵살하며 달려왔다. 주현이 멀쩡하게 서 있는 내 모습을 보고는 경악했다. "어, 어떻게 서 있는 거야?" 호심래가 스르륵 주저앉으며 말했다. "이 녀석을 치료해라." "…당신이 더 심각해 보이는데?" 주현이 호심래와 나의 상태를 살피며 말했다. "둘 다 치료하긴 해야겠지." 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그렇게 말했다. 주현은 다시 문을 닫고 호심래와 나를 치료했다. "완전히 나을려면 얼마나 걸리지?" 호심래가 주현에게 물었다. "그건 몇 주, 아니 몇 달은 걸리..
요즘에 독후감상문을 안 쓰고 그냥 메모로만 적고 놔두는 편인데, 요즘 바빠서 책을 띄엄띄엄 읽다 보니 기억을 잘 못하게 됐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억을 잡아두기 위해 적는다. 전부터 유학 서적 중에 사서삼경 또는 사서오경은 꼭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미루거나 띄엄띄엄 읽고만 있었다(너무 늦어진 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이 까먹어서 어디다 적어놔야겠다 싶어서 블로그에 적는다.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이다. 현재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은 읽었다. 맹자는 읽는 중인데 앞부분을 까먹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될 것 같다.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이다. 오경은 예기(대학과 중용은 예기의 일부 파트이다)와 춘추가 추가된다. 시경은 현재 읽는 중이다. 서경은 아직 책도 못..
"크게 다쳤군." 호심래가 말했다. "녀석이 널 기억하는군." 그리고 호심래와 비슷한 가면이 호심래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오심래다." 그리고 내 앞에 다른 가면들이 또 나타났다. 나를 잡고 있던 호심래가 말했다. "소개하지. 평심금, 호심금, 오심금이다." 나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있는 힘을 짜내서 몸을 비틀었다. "쿨럭." 하지만 한계였다. 피만 더 쏟아낼 뿐, 내 움직임은 그저 꿈틀거림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다른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능력을 거둘 수도 없었다. "움직이지 마라. 우리는 널 죽이러 온 게 아니다." 호심래가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난 지즘 컨디션이 극악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사고가 전혀 돌아가고 있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공격하기 ..
쾅 난 본부의 문을 발로 찼다. 전과 달리 문이 박살나며 바로 열렸다. "기다리고 있었나?" 난 문 앞을 가득 메운 간부의 부하들을 보고 중얼거렸다. "싸우기엔 좀 좁겠어." 난 그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쾅 쾅 쾅 쾅 쾅 쾅 난 능력으로 본부 건물의 중앙문을 비롯한 모든 문을 부쉈다. 모든 문, 여섯 개의 뒤에는 간부의 수하들이 가득히 서 있었다. 그 때, 내 앞의 중앙문 뒤쪽에 서있던 수하들이 양쪽으로 쫙 갈라졌다. 갈라진 길 중간으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오랜만이다, 꼬맹아?" 오체전과 오체금이었다. 난 그들에게 말했다. "그 위세 떠는 모습도 오늘이 끝이다." "네~네~ 그랬어요. 우리 꼬맹이." "…네가 죽였지?" "어이쿠, 무서워라. 복수하러 왔구나~?" 오체전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그 때..
"재시작이라니?" 지환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내 말에 그의 입꼬리가 살짝 움직이는 건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손에 든 것을 다 내려다 놓고 내게 물었다. "뭘?" "말 그대로죠. 어디든 다 썩어있다면, 전부 다 엎는 게 맞지 않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네. 무서운 말도 하고 있고." 지환의 말에 나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제 생각이나 말이 무섭다고 생각하세요? 무서운 행동을 봤잖아요." "……." "사람을 죽이는 걸 본 마당에 어떤 생각을 하든 상관 없는거 아닌가요?" "지금 행동으로 옮기고 있잖아. 그게 네 뜻 아냐?" 지환은 여전히 미소를 입가에서 지우지 않으며 물었다. 지환은 나를 떠보려는 듯했다. "네 생각이 여럿을 더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
눈물이 차올랐다. 시야가 흐려졌다. 난 조용히 한 마디를 말했다. "죽여버리겠어." "뭐?" 지환이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 돼!" 주현이 소리치는 소리가 아득히 멀어졌다. 그리고 내 흐려진 시야는 어느새 다른 장소로 바뀌었다. 퉁 나는 트램펄린에 뛰어든 것처럼 튕겨나왔다. 분명 본부 건물 안 수장 바로 앞으로 왔을 텐데, 내가 있는 곳은 본부 건물 문 앞이었다. "무슨 짓이냐!" 본부의 문지기들이 나를 막아섰다. 전에 그 선글라스를 낀 문지기는 보이지 않았다. "너네 짓이지? 너네 짓이 아닐 리가 없어!" "……." 문지기들은 나를 그저 바라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난 그 침묵과 시선을 본 순간 확신했다. 내가 잘못 짚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져버렸다. "당장 열어!" 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