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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2022.08.10 최근에 읽은 책

SooyangLim 2022. 8. 11. 01:22

 요즘에 독후감상문을 안 쓰고 그냥 메모로만 적고 놔두는 편인데, 요즘 바빠서 책을 띄엄띄엄 읽다 보니 기억을 잘 못하게 됐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억을 잡아두기 위해 적는다.

 

 

 

 전부터 유학 서적 중에 사서삼경 또는 사서오경은 꼭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미루거나 띄엄띄엄 읽고만 있었다(너무 늦어진 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이 까먹어서 어디다 적어놔야겠다 싶어서 블로그에 적는다.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이다. 현재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은 읽었다. 맹자는 읽는 중인데 앞부분을 까먹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될 것 같다.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이다. 오경은 예기(대학과 중용은 예기의 일부 파트이다)와 춘추가 추가된다. 시경은 현재 읽는 중이다. 서경은 아직 책도 못 구했거니와 개인적인 이유가 있어서 일부러 나중에 읽으려고 뒷 순서로 빼놨다.

 역경은 찾아보니 죄다 점술서 투성이라 직접 한자를 찾아가면서 읽어야 할 듯 하다(원문이 있는 싼 걸로 아무 책이나 사놨다). 계사전은 사놓을까 했는데 그냥 한 번 읽어보는 게 우선일 것 같아서 일단 보류한 상태다(서점 내에서 어딨는지 잘 찾지도 못했다).

 예기와 춘추는 읽을 지 말 지 고민 중이다. 사서삼경까지 일단 다 읽어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논어(홍익 출판사), 서양인이 사랑한 공자 동양인이 흠모한 공자 1(서지원, 출판사 양서원)

 

 예전에 수업 때 읽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많이 잊어버려서 다시 읽었다. 당시에 필사(여전히 한자는 잼병이지만)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뇌에서 빠르게 휘발되어버렸다. 그래서 최근에 계속 다시 읽어야겠다 하고 다짐만 하다가 겨우 읽게 되었다. 다른 책들은 기억에서 휘발된 부분이 많은데, 논어는 가장 최근에 다시 읽기도 했고 메모해놓은 게 있어서 적을 내용이 다행히 좀 있다.

 

 인상 깊거나 재밌었던 구절 몇 가지만 적는다(주로 후반주 위주로 발췌).

 

◎자한.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日簣 進吾往也.

 비유하면 산을 쌓다가 한 그릇(삼태기 그릇)만치 흙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만두었다 할 지라도 그것은 내가 그만둔 것이다. 땅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 한 그릇만큼의 흙을 부어도 일이 진전됐다면 내가 진보한 것이다.

 

-근래에 특히 많이 느끼고 있다.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으니 이 블로그와 관련된 소소한 일화로 말하자면, 웹소설 1부 또는 첫번째 스토리를 어영부영이라도 끝냈을 때 크게 느꼈다. 뭐든 끝을 안내면 그만둔 거고, 뭐든 시작해서 조금이라도 하고 있다면 어쨌든 나는 발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캣츠비안나이트 2부를 개판 쳤을 때도 일단은 끝은 내야겠다 하고 중도에 안 엎고 그냥 마지막 화까지 끝냈다. 어쨌든 끝내면 뭐라도 나한테 얻는 게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적어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반성은 확실히 얻은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초기에 개판 그 자체였을 때 이게 맞나 나아지기는 하는 건가 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지나고 읽어보니 어쨌든 좀 나아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초반에 글을 너무 못 써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니 늘긴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 헌문. 子貢方人 子曰, 賜也 賢乎哉 夫我則不暇

 자공이 사람을 견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공이 똑똑하구나 나는 그럴 겨를이 없다.

 

-찔리면서도 재밌는 구절이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겸양해야겠다 하고 생각했다.

 

◎ 위령공 많은 부분.

 위령공 파트는 개인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적어놓은 부분이 많아 다 적지는 않는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게 되면 위령공 부분을 먼저 보려 한다.

 

◎ 양화.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타고난 본성이 비슷하더라도 습성(학습 수양 등)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

 

-형제자매들만 봐도 같은 부모 아래 태어나도 어찌 자라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듯하다. 여러 인간관계에서 많이 느꼈다. 성향이 비슷한 같은 출신이거나 동향 동기라도 여러 상황이나 배움을 얻음에 따라 많이 달라짐을 느꼈다.

 

◎요왈.(전략)…子張曰 何謂四惡. 子曰, 不敎而殺謂之虐 不戒視成謂之暴 慢令致期謂之賊 猶之與人也 出納之吝 謂之有司

 (전략)…자장이 묻기를, 무엇이 네 가지 악덕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쳐 주지도 않고 잘못했다고 죽이는 것을 학대(잔학함), 미리 주의 주지도 않고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것(성과 보려 하는 것)을 포악, 명을 내리지도 않고 태만하면서 기한을 재촉하는 것을 해침(도둑놈)이라 하고, 사람들에게 고르게 나눠줘야 함에도 출납이 인색한 것은 옹졸한 벼슬아치(유사)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번역 발췌:"그것을 하지 말라고 미리 가르쳐주지 않고 있다가 그것을 했다고 해서 죽이는 것을 잔학한 짓이라고 하고, 미리 계고하지 않고 일의 성과를 보는 것을 난폭한 짓이라고 하고, 명령은 느슨하게 해놓고 갑자기 기한을 정하여 독촉하는 것을 일을 그르치는 짓이라고 하고, 어차피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것이면서 지출이 인색한 것을 유사와 같은 쩨쩨한 짓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네 가지 악덕이다"[네이버 지식백과] 자장문어공자왈: "하여사가이종정의?" 자왈: "존오미, 병사악, 사가이종정의." [子張問於孔子曰: "何如斯可以從政矣?" 子曰: "尊五美, 屛四惡, 斯可以從政矣."] (논어의 문법적 이해, 2000. 1. 1., 류종목)

 

-이 또한 머릿속에 그동안 보고 들었던 여러 상황들이 생각나서 와닿았다. 특히 책에 학대라 하니 아동학대가 생각났다(논어에서는 그런 쪽은 아니지만). 아이한테 제대로 훈육이나 지도하지 않고 화를 낸다거나 폭력을 행사를 하는 경우가 생각났다. 회사 생활이든 가정이든 논어에서 정치에 관해 물은 부분이든 이런 행실은 다 좋지 못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대학·중용(홍익 출판사)

 

 이 책은 원래 e북으로 먼저 읽었다. 그런데 화면을 계속 보고 있으니 눈이 아파서 결국 책으로 다시 읽게 되었다.(대학과 중은 따로 구절을 적지 않겠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인상 깊었기 때문) 읽으면서 과거에 몇 백년간 주요 학문으로 쓰인 이유를 느꼈다. 누군가에게는 뜬구름 같다 느낄 수 있지만, 나에게는 살면서 겪은 특정 상황들이나 의문들이 생각났기에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의 지혜와 대처법을 얻은 느낌이었다.

 

 논어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대학과 중용을 읽을 때는 특히 고심한 적이 많다. 무엇 때문에 고심을 했느냐면, 시경에 대한 언급이 많아서 시경을 먼저 읽었어야 했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중도에 읽기를 멈추고 시경을 먼저 읽을까 하고 생각을 자주 했다. 하지만, 읽을 당시에 시경을 사지 않은 상태였고 피곤했기 때문에 그냥 먼저 읽었다. 그래서 시경을 다 읽고 다시 읽으리라 다짐하고 있다.

 

 논어도 그랬지만, 대학과 중용을 읽을 때는 평소에 들어 본 말들이 꽤 있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읽을수록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그간 겪었던 여러 경험과 상황들, 그리고 살면서 가졌던 의문을 해소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읽기 전에 난해할까봐 겁먹었는데 막상 읽으니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읽으면서 생각하느라 읽는데 많은 시간을 잡아먹기는 했다(e북으로 읽다 보니 눈 시려서도 한몫했다).

 

 ※정치라는 글자가 나와서 말인데 여기서 정치와 관련된 어떤 얘기도 하지 마시오.

 

 

 

  웹소설 쓰기 전부터 읽던 책인데(필요해서도 있고) 아직도 읽고 있는 책도 있다. 지금 한 30번쯤 다시 읽기를 하고 있는 책이 있다. 철학vs철학이란 책이다.

 사실 사서삼경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블로그에 원래 안 적으려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웃기는 말이지만, 이런 것들 읽는 사람인 척한다고 할까봐서 였다……. 그런 논조로 뒷담 아닌 뒷담(뒷담인데 내가 듣고 보고 있었음)으로 안 좋은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보니 타인들에게 내가 뭐 하는지 뭐 읽는 지를 보여 주는 걸 꺼려한다(아니 근데 읽을 수도 있지 궁금하고 모르니까 읽는 거지 알면 읽겠냐고 읽으면 읽는 거지 뭔 척을 해). 

 하지만 자꾸 까먹기도 하고 블로그 글도 자주 안 올리고 있는 마당이라 뭐라도 적어두자 싶어서 써본다.

 

 

철학 vs 철학(강신주, 출판사 오월의 봄)

 

 도대체 이 책의 초반 부분을 지금 몇 번째 다시 읽었던가……. 서양철학 파트의 플라톤 부분까지를 한 10번은 반복했던 듯 싶다(극초반이다). 보통 자기 전에나 식사 후에 읽다 보니 읽으면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한 상태(따로 시간냈다면 메모하면서 읽었을테니 안 그러겠지만)로 잠에 빠져드는 일이 잦아서 이제는 책만 읽으면 잠에 빠져드는 파블로프의 개가 된 게 아닐까 하고 의심 중이다. 덕분에 띄엄띄엄 찾아보는 부분을 제외하면 아직도 초반부 위주로 읽고 있다…….

 

 사회계약론이랑 자유론 등 몇 개는 다른 책으로 좀 읽었고, 제자백가 기반의 동양 사상가들이라던가 수업으로 접한 것들도 있다 보니 그래도 금방 읽을 수 있겠거니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그냥 여유가 되는 날에, 날 잡고 읽는 게 맞는 것 같다(재가 되는 나의 휴일). 

 

 이 책을 읽으려 했던 이유가 동양과 서양 철학을 같이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골랐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그중에서도 이황과 이이가 나온다는 부분이 좋았다). 중국이나 인도 쪽만이 아니라 한국 쪽 인물들이 나온다는 사실이 나에겐 매우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웹소설 쓰기 전에 사단칠정이나 이기론에 대해서 수업을 들은 지가 오래돼서 이런 책으로라도 한 번은 상기시키고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은 위대했다. 결국 못 읽은 채, 내가 갖고 있는 오래되고 너덜거리고 거의 잊혀진 지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웹소설도 개판침ㅋ). 이제 내 소망은 제발 다음에 리메이크 하기 전까지는 다 읽고, 다른 책들도 더 읽기를 바랄 뿐이다. 노력해야겠다.

 

 

 

 종교 쪽 서적도 약간 찾아 읽었다. 아니, 읽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분 부분 읽고 있다. 종교 쪽 책은 옛날에 읽거나 그런 게 많아서 기억이 거의 안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최근에 다시 읽어야겠다 생각하면서 읽고 있다. 다만, 내 필요에 의해 띄엄띄엄 찾아가며 읽고 있다.

 

 어느 종교든 막론하고 내 주변의 신앙을 가지신 분들이 도와주심에 감사한 일이다. 내가 자주 묻는 일이 귀찮을 법도 한 데 많이 도와주셔서 언제나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다시 전한다. 

 

 ※종교 서적 쪽이라 미리 고지.

 인터넷이라서 싸움판이 원치 않는 글들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락을 쓴다(위에 정치 단어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 글(블로그 전체에도 해당된다)에서 종교 관련 얘기 아예 하지 마시오. 인터넷에서 종교 관련 내용은 아예 안 쓰려다 내 개인 편의 때문에 아카이브 느낌으로 쓰는 것이다. 밑에 읽어보면 알겠지만, 어느 종교든 치우쳐진 부분이 없다. 그냥 개인의 감상과 경험을 최대한 건조하게 쓰려고 노력하며 작성했다.

 

 공개된 블로그라도 여긴 개인 블로그다. 해당 블로그의 주인이 싫어하니 하지 마시오. 종교든 정치든 비난, 비하, 폄훼, 이 글에 대한 단순한 언급, 추천, 옹호 등 어떤 쪽이든 하지 말길. 돌려 말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곁들여서 말하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이 글 갖고 가서 딴 데 가서 왈가왈부하는 것도 하지 마십시오. 

 

 

숫타니파타(전재성)

 

 4장과 5장부터 먼저 읽었다. 특히 4장은 여러 번 읽었다. 근데 다른 파트는 읽기는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가장 처음에 나온 불경을 찾다가 이걸 발견해서 읽게 되었다. 현재는 역자의 니까야 번역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망친 웹소설 리메이크 될때쯤에는 다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날까지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여러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놀랐던 구절도 있다. 그건 무소의 뿔에 대한 부분이다. 이게 불교 관련해서 나온 말인지 몰랐다. 종종 들었던 말인데 관련 있는지는 아예 몰랐다. 나의 지식의 짧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한탄했던 순간이었다.

 

 

법구경·금강경(출판사나 역자 모르겠음)

 

 과거에 읽은 적이 있고, 최근에는 다른 사람 책을 잠시 빌려 읽었다. 문제는 금방 돌려줘야 해서 다 읽지 못했다. 아쉽다. 하지만 아마 근시일 내에는 다시 읽지 않을 것 같다. 나이를 좀 더 먹고 읽으려 한다. 그리고 지금 너무 여러 책을 손대고 있거니와, 현재 시점에서는 다시 읽고 싶지 않아서 나중에 읽을 생각이다.

 

 아마 다시 읽을 때는 사서 읽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책을 읽는 건 미안해서(책 뿐만 아니라 타인의 물건을 빌리거나 잠시 맡아두거나 만지는 것 자체를 안 좋아함)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그래서 도서관 외에 책 빌려 읽는 거+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거 둘 다 싫어함). 열심히 돈 모아야겠다.

 

 

부모은중경(출판사나 역자 모름)

 

 이 책도 타인의 책으로 읽다가 말았다. 예전에 부모은중경은 전체를 읽긴 했는데 너무 대충 읽어서 더욱 기억에 남은 게 적었다. 다행히 그 때 설명 비슷하게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많이 흘러서 기억이 안 난다.

 

 지금 쓰면서 느끼는 건데 이쯤 되면 도대체 기억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근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도대체 아는 게 뭐지?인데 지금 한층 더 짙게 느끼고 있다. 안 그래도 충격 먹고 있는데, 이 글 쓰면서 더 비참해지는 기분이다. 갈수록 기억이 빠른 속도로 소멸함을 느껴서 안타깝다.

 

 

반야심경(출판사나 역자 모름)

 

 이것도 타인의 책과 인터넷으로 읽었다. 이건 사실 다른 경전들과 붙어 있는 부분 중에 일부분을 읽었다. 그래서 책이라 하기엔 뭐하지만, 일단 추가한다. 이 지점을 빌어서 내게 많은 지식과 지혜, 책을 보게 해주신 분들께 한 번 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반야심경은 한자로만 읽고 써봤어서 글자마다의 한글로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었다. 설명은 들은 적이 있어서 내용은 아는데 역시나 많이 휘발된 상태였다. 그래서 다시 찾아보면서 이번 기회에 좀 더 잘 파악하게 됐다. 그러나 이 내용을 바탕으로 웹소설에 쓰거나 하지는 않았고, 개인적인 궁금증 해소와 독서로서의 기능을 하는 데에 그쳤다.

 

 

성서(개역한글판)

 

 아주 예전에 어렸을 때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거의 다 까먹은 수준이다. 그래서 맘먹고 다시 읽어야겠다 하고 생각 중이다. 물론 혹은 이따금씩 구절들이라도 찾아보곤 했다. 웹소설 때문만은 아니고 평소에 여러 이유로 자주 참고한다.

 

 평소에 성서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곤 했다. 근데 역시나 눈이 너무 시렸다. 그리고 맨날 찾아보자니 귀찮았다. 그래서 보관해놓고 보려고 다른 책 살 겸 서점을 갔다. 그런데 아뿔싸! 살 수가 없었다. 왜냐면 통장 잔고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다른 책 중에 당장 급하게 사야 하는 책들이 있었기에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젠장. 아쉽다.

 

 약간 벗어난 이야기를 하자면, 요즘 사정이 있어서 책 값으로 내 기준에서는 매달 꽤 많은 돈을 결제 중이다. 살짝 오버하자면 내 엥겔지수를 책값으로 누르는 중이다. 그야말로 책 값에 돈 다 갖다 박고 있는 중이다. 가끔 투덜대지만 그래도 포인트 주니 그건 기쁘다. 그러니 교보문고는 혹시나 이 글 보면 하트 누르고 가셔야 됩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부분은 요한복음이다. 아까 낮에 친구랑 대화하다가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찾아봤다. 오늘 제외하면 가장 최근 읽은 부분은 마태복음 일부분과 레위기 일부분이다. 나중에 사면 차례대로 천천히 읽어야겠다.

 

 

 

 마지막으로 자기계발서 등등. 역사 관련 책들도 읽긴 했는데, 역사 쪽은 개인적으로 지금 따로 찾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덜 까먹고 있다. 그리고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지금도 너무 길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외한다.

 

 

몰입의 완성(출판사 현대 지성, 캐리 오버브루너)

 

 e북으로 읽었다. 아마 책이 배송되는 기간 동안 읽을 수 있어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교보에서 책을 주문하면 몇몇 책에 한해서 이용권을 줬다). 처음에는 다른 책과 관련해 메타인지와 관련된 서적과 뇌과학과 관련된 책들을 추가로 읽으려 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이걸 읽게 됐다.

 

 책 구성을 보니 매일 한 파트씩 읽어야 되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e북으로 배송기간 동안(이용권) 읽어야 되는데 그게 되랴? 눈시림을 참고 앉은자리에서 쭉 읽었다. 그래서 책의 구성대로 한 달 동안 챌린지 같은 것은 시도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읽어보니, 평소에 가끔 느끼는 현상을 보고 몰입이라고 하는구나는 확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책이 매우 많은 생각을 요구하거나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오늘 적은 책들 중에서는 더 그런 것 같다.

 

 

에고라는 적(흐름출판, 라이언 홀리데이)

 

 집에 있어서 읽었다. 책장에 꽂혀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 읽었다. 아마도 내가 샀던 것 같은데 언제 왜 샀는지 기억이 전혀 안 난다. 아마 내 성향상 유튜브 광고나 인터넷 광고에 홀려서 사지 않았을까? 하고 추론해본다. 그렇게 추론하는 이유는 예전에 읽었을 때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른가 하고 고민하던 시기였기 때문이었던 건 기억나기 때문이다. 아마 좀 더 부지런해지려고 샀겠지 싶다(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역시 앞날은 모를 일이다 싶다).

 

 여러 가지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례 언급의 필요성은 알지만, 사례가 많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재차 읽을 때는 빠르게 훑으면서 읽었다.

 

 뭔가 더 얘기하고 싶은데, 사실 벌써 내용이 머릿속에서 휘발되고 있다. 근시일 내에 한 번 더 읽어야 할 듯하다.

 

 

Don Quixote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출판사는 기억 안 난다. 영어판으로 읽었다. 딴 거 읽다가 머리 식힐 겸, 원문이 아닌 짧은 어린이들용 동화 버전으로 읽었다. 어린이들용이라 그렇겠지만 오래간만에 읽으니 재밌어서 즐겁게 읽었다.

 

 어렸을 때는 한글로 읽었는데 영어로 읽으니 새로웠다. 어릴 때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풍자적인 측면이 더 강했구나하고 놀랐다. 하기야 어릴 때는 그냥 웃겼다라는 측면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동서고금 시대불문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이런 류의 작품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명작은 역시 명작인데 이유가 있구나 하고 근 몇년 동안 느끼고 있다. 읽는 동안  즐거웠다.

 

 사실 할 거 안 하고 딴 짓을 하니까 즐거웠던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장한 진실이 있지만, 책을 읽어서라고 위장을 해본다.

 

 

 

 요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뭔가 정보가 나와도 사진과 화면 몇 개와 늘어지는 대사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유튜브가 뭔가 궁금증 해결해주거나 재밌는 정보와 영상들을 제공해주는 건 좋다. 하지만 종종 내용이 빈약하거나 늘어지거나 헛소리 잔뜩 하다가 뒤에 몇 마디 나오는 것 때문에 답답해한다. 어쩔 때는 이딴 걸 보는 인간들은 뭐냐라고 욕하면서 나도 낚여서 클릭해서 스트레스 받으며 보고 있다.

 

 그러다 책을 읽으면 10초씩 넘기면서 보지 않고 느릿느릿 말하는 걸 듣고 있는 것도 아니라, 내 템포에 맞춰서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속이 시원하다. 정보량(글자 수에 가깝지만)도 책이 훨씬 나아서 역시나 속이 시원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쉴 때 날 잡고 책만 좀 읽어야겠다. 스트레스가 경감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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