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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림
어느 날 저녁, 고양이는 또 영역 확장이라는 명목 아래 가출을 했다. "애오오오오옹" "웨오오오오오오옹" "애오옹!" "웨엑옹!" 밀 메이커의 집 근처에서 초저녁부터 길 고양이들이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최근에 이 동네 대장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로 영역 다툼이 심화된 것 같았다. "대장 고양이는 어디 갔냐옹?" 고양이는 숨어서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가냘픈 삼색 암컷 고양이에게 다가가 같이 숨으며 물었다. "모르겠다옹. 며칠 전에 갑자기 사라졌다옹. 대장 고양이 말고도 몇몇 고양이들이 사라졌다옹." 고양이는 동네 고양이들이 사라진 원인이, 며칠 전 매혹적인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주려했던 이의 소행이라고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고양이는 그 일과 관련성을 꿈에도 모른 채 그저 의아해했다. ..
여느 때와 같이 집 밖으로 나온 고양이가 맛있는 냄새와 매혹적인 냄새에 이끌려 걸음을 옮겼다. 원룸 건물이 가득 들어선 곳, 그 건물들 중 한 건물의 모퉁이 너머, 필로티 건물의 주차장의 cctv 사각지대에서 냄새가 나고 있었다. '…뭐지?' 냄새가 나는 곳에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신비하고 투명감 있는 흰색의 머리 색을 가리려는 듯 캡 모자를 푹 눌러쓰고, 검은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그리고 눈이 안 보이는 선글라스를 끼고, 검은 점퍼와 바지를 입은 남자가 있었다. 너무나 수상하고 이제껏 보지 못한 낯선 이였다. 그런데, 어쩐지 고양이는 왠지 그를 잘 알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고양이는 그의 수상한 행색에 멈칫 했지만, 너무나 좋은 냄새가 고양이를 끌어당기고 있었..
"같이 가자옹." 마트에 장보러 가는 밀 메이커를 따라나서며 고양이가 말했다. "안 돼." 밀 메이커가 단칼에 거절했다. 밀 메이커는 얼마 전에 고양이를 노린다는 메세지를 받은 사실을 상기했다. "나도 갈 거다옹." "안 돼." "왜 안되냐옹?" "…마트에 고양이는 들어갈 수 없어." 밀 메이커는 괜히 둘러대며 말렸다. "그건 상관없지 않냐옹? 고양이 모습만 아니면 되지않냐옹." 역시 핑계가 먹힐 리가 없었다. "나도 갈 거다옹." 그렇게 말하며 고양이는 밀 메이커가 들고 있던 장바구니에 쏙 들어갔다. "……." 밀 메이커는 말 없이 고양이를 들어서 장바구니 밖으로 빼냈다. "나도 갈 거다옹!" 고양이가 화를 내며 다시 장바구니 안으로 쏙 들어갔다. 밀 메이커는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데리고 마트로 갔다..
여느 때처럼 밖을 돌아다니고 온 고양이는 갑자기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밖에서 감기 같은 것을 옮아 온 모양이었다. 늦은 밤이 되자 고양이는 더 심하게 앓기 시작했다. "……." 고양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밀 메이커는 인터넷에 '고양이가 감기 걸렸을 때'를 검색했다. 잠시 후 밀 메이커는 고양이를 치료할 약을 구하러 집 밖으로 나섰다. 밀 메이커는 한 건물로 들어섰다. 밀 메이커가 늦은 시간까지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의 문을 열었다. 단발 머리에 여자처럼 보이고, 눈을 알아볼 수 없게 하는 안경을 끼고 실험복 가운을 입은 이가 매대 뒤에 서있었다. "어서 오세…아." 방금 들어 온 손님에게 인사하려다가 밀 메이커를 알아보고 말을 멈췄다. "고양이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아, 미로." 밀 메이커..
화창한 어느 날, 밀 메이커가 먼지떨이를 들고 다니며 집 안 곳곳의 먼지를 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오늘은 청소하는 날인 듯했다. 먼지를 다 턴 밀메이커는 시끄러운 진공청소기를 꺼내서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캬옹!" 고양이는 깜짝 놀라 꼬리를 부풀리며 청소기의 시끄러운 소리를 피해 도망갔다. 그러다가 밀메이커가 청소를 위해 바닥에 내려놓은 이상하게 생긴 잉크통에 부딪혔다. 덕분에 특이한 그 잉크통이 엎질러졌다. 어둡고 푸른 계열의 색들 속에 반짝이는 별빛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잉크가 바닥에 쏟아졌다. 잉크가 엎질러지면서 고양이의 털과 바닥에 잉크가 잔뜩 묻었다. "……." 밀 메이커가 청소기를 끄고 망연하게 그 광경을 바라봤다. 밀 메이커가 낙담한 사이 고양이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포근한 이불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