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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림
띵동- 벨소리에 밀 메이커가 집 문을 열었다. "슈퍼스타 등장!" 문을 열자 집 문 앞에 한 남자가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를 약간 내리고는 해맑게 웃으며 포즈를 잡고 서 있었다. 그는 예전에 학교에 갔을 때 도서관 관장과 함께 있던 남자였다. "꺼져." 쾅 밀 메이커는 면전에서 문을 닫아버렸다. "아이, 매정해~!" 그는 문전박대에도 아랑곳 않고 웃으며 다시 벨을 눌렀다. 띵동 띵~동 띵동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
집에 도착하자 밀 메이커가 고양이의 발을 닦이며 언짢은 목소리로 혼냈다. "근데 책을 왜 찢어? 그러면 안 돼." "그건……. 음……. 아니다옹." 밀 메이커의 말에 고양이는 자신은 신경 안 쓰고 자기들끼리만 대화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려다가 멈칫했다. 어찌 됐든 책을 찢은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미안한 마음에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괜히 관심 있는 척 책으로 다가갔다. "책 읽어야겠다옹." 고양이는 괜히 책을 읽으려 했다. 「찢어진 우주의 낡은 신화들 -우펜자」 고양이가 앞발로 책 표지를 넘겼다. 하지만 이내 고양이는 불만을 토로했다. "…읽기 힘들다옹." 인간과 다른 몸구조 탓에 고양이는 책장을 넘기기가 힘겨웠다. "여기. 여기 읽어달라옹." 고양이가 밀 메이커에게 말했다..
책을 반납하려다 변상만 하고 나온 밀 메이커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공원의 벤치에 잠시 앉았다. "아이고." "늙었다옹." 추임새를 넣으며 앉는 밀메이커에게 고양이가 가차 없이 디스를 했다. "난 젊어." "헛소리 그만하고 쉴 거면 좀 열어달라옹. 답답하다옹." 밀 메이커의 반박에 고양이는 케이지를 열어달라고 찡얼거렸다. "너무 멀리 가면 안 돼. 곧 갈 거야." "알겠다옹." 밀 메이커가 케이지를 열어주기 무섭게 고양이는 팍 튀어나갔다. 그리고 고양이는 날아다니는 나비를 따라 푸르른 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조그만 돌 뒤에 쉴 겸 숨어 있던 고양이는 의외의 동물을 발견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아니고…….' 고양이의 눈 앞에 옷을 입은 토끼가 바쁘게 두 발로 깡총거리며 뛰어가고 있었다. ..
"…뭐냐옹? 병원 가냐옹?" 밀 메이커가 고양이 케이지를 꺼내자 고양이가 경계를 하며 물었다. 고양이가 경계하거나 말거나 밀 메이커는 케이지를 열었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아니.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갈 거야." "도서관? 네가 전에 일했던 곳 말이냐옹?" "응." 도서관이라는 말에 고양이는 안심하며 케이지로 들어갔다. 아마도 밀 메이커는 예전에 도서관에서 일했던 모양이다. 고양이는 케이지를 잠그는 밀 메이커에게 물었다. "그냥 걸어가면 안되냐옹? 아니면 고양이가 아닌 것 같은 모습이라던가……." "안 돼." 밀 메이커의 단호한 대답에 고양이는 부루퉁한 표정으로 불만스러운 울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내 고양이는 흔들거리는 케이지 속에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
고양이는 헤엄쳐서 온 고라니가 뭍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말했다. "헤엄을 잘 치는 걸 보니 부럽다옹." "그러게. 다행이야. 내 친구는 뭔가를 밟고 다리가 잘려서 강을 넘어오지 못했거든." "다리가 잘렸다고!? 덫에 걸렸냐옹!?" 고양이가 깜짝 놀라며 묻자 고라니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인간들이 땅에 설치한 무언가를 밟았어. 뜨거운 불이 터졌지. 다리가 잘리고 몸도 터지고, 큰 화상을 입고……." "그놈의 불! 요즘 인간들은 불을 너무 위험하게 쓴다옹. 예전 인간들은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 때나 썼는데 말이다옹."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니, 고양이야……. 지금의 인간들은 서로 죽이는데 불을 써." "나는 아주 오래 살았다옹. 내가 예전에 같이 여행한 인간이 그랬다는 거다옹. 불로 맛있는 음식..
고양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으허……." 약쟁이가 늘어진 채로 손을 휘적거리다가 고양이를 만진 것이었다. 그는 눈이 풀린 채로 고양이를 한 번 쓰다듬었다. "으어." 턱 그는 그러고는 다시 온몸에 힘이 탁 풀린 듯 축 늘어져버렸다. 고양이는 땡그래진 눈으로 멈춰서 있다가, 감시원들을 다시 한 번 봤다. 그들의 시선이 모두 다른 곳에 향한 것을 확인했다. 상황 파악을 마친 고양이는 재빨리 달렸다. '다시는 이런 짓 하나 봐라!' 고양이는 묵직한 보라색 주머니를 물고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달렸다. 덜컥 고양이는 작게 열린 틈 사이로 몸을 한껏 구겨넣어 빠져나왔다. 철그럭 고양이가 입에서 주머니를 내려놨다. 까마귀는 기쁜 듯 날개를 푸득였다. 그리고는 주머니에 머리를 처박고는 물건을 확인했다. "잘했다, ..
"일어나라옹! 어서 일어나라옹! 도망쳐야 된다옹!!!" "으응……. 무슨 일이야, 고양이야…?" 말은 부시시 눈을 떴다. "큰일 났다옹! 방금 주인이 있는 객잔에 갔다가 들었는데, 널 판다고 했다옹! 차를 사기 위해서!" "응? 그럼 좋은 거 아냐?" "아니라옹! 경주마로 팔거나 고기가 된다고 했다옹!" "뭐? 에이. 우리 주인님이 그럴 리가 없어." 말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우리 주인님이 오늘 아침에도 사과를 줬는걸?" "맞아맞아. 요즘 먹을 걸 많이 주셔." 옆에 있는 다른 갈색 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라옹! 그거 너희를 살찌게 해서 도살장에 팔 생각일지도 모른다옹!" "에이. 거짓말." "제발! 내 말을 믿어달라옹! 도망쳐야 된다옹!" 답답해하던 고양이는 근처에 있는 개와 쥐, 그..
고양이는 근처에서 풀을 뜯던 큰 뿔이 있는 산양에게 물었다. 산양은 그런 고양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너는 겁이 없는 거양?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거양?" "뭘 말이냐옹?" "내 옆에 왜 있는 거양?" "그냥 있는 거다옹. 저길 넘으면 뭐가 나올지 궁금해서 보면서 말을 하는 거다옹." 그 말에 양은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겁이 없는 고양이구나양." "겁은 많다옹. 그냥 궁금한 것 뿐이다옹." 고양이의 말에 산양이 대답했다. "저긴 너무 높아서 넘을 수 없다양. 얼마나 높은 지 산꼭대기에는 눈이 언제나 녹지 않는다양. 하지만 저 뒤에 뭐가 있는지는 안다양. 저 뒤에는 높고 풀이 많은 평지가 있다양. 꽤나 좋은 곳이다양." "넘을 수 없는데 너는 어떻게 아는 거냐옹?" "너는 예리한 질문을 하는 거양."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