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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Novel) (193)
수양림
쾅 난 본부의 문을 발로 찼다. 전과 달리 문이 박살나며 바로 열렸다. "기다리고 있었나?" 난 문 앞을 가득 메운 간부의 부하들을 보고 중얼거렸다. "싸우기엔 좀 좁겠어." 난 그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쾅 쾅 쾅 쾅 쾅 쾅 난 능력으로 본부 건물의 중앙문을 비롯한 모든 문을 부쉈다. 모든 문, 여섯 개의 뒤에는 간부의 수하들이 가득히 서 있었다. 그 때, 내 앞의 중앙문 뒤쪽에 서있던 수하들이 양쪽으로 쫙 갈라졌다. 갈라진 길 중간으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오랜만이다, 꼬맹아?" 오체전과 오체금이었다. 난 그들에게 말했다. "그 위세 떠는 모습도 오늘이 끝이다." "네~네~ 그랬어요. 우리 꼬맹이." "…네가 죽였지?" "어이쿠, 무서워라. 복수하러 왔구나~?" 오체전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그 때..
"재시작이라니?" 지환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내 말에 그의 입꼬리가 살짝 움직이는 건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손에 든 것을 다 내려다 놓고 내게 물었다. "뭘?" "말 그대로죠. 어디든 다 썩어있다면, 전부 다 엎는 게 맞지 않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네. 무서운 말도 하고 있고." 지환의 말에 나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제 생각이나 말이 무섭다고 생각하세요? 무서운 행동을 봤잖아요." "……." "사람을 죽이는 걸 본 마당에 어떤 생각을 하든 상관 없는거 아닌가요?" "지금 행동으로 옮기고 있잖아. 그게 네 뜻 아냐?" 지환은 여전히 미소를 입가에서 지우지 않으며 물었다. 지환은 나를 떠보려는 듯했다. "네 생각이 여럿을 더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
눈물이 차올랐다. 시야가 흐려졌다. 난 조용히 한 마디를 말했다. "죽여버리겠어." "뭐?" 지환이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 돼!" 주현이 소리치는 소리가 아득히 멀어졌다. 그리고 내 흐려진 시야는 어느새 다른 장소로 바뀌었다. 퉁 나는 트램펄린에 뛰어든 것처럼 튕겨나왔다. 분명 본부 건물 안 수장 바로 앞으로 왔을 텐데, 내가 있는 곳은 본부 건물 문 앞이었다. "무슨 짓이냐!" 본부의 문지기들이 나를 막아섰다. 전에 그 선글라스를 낀 문지기는 보이지 않았다. "너네 짓이지? 너네 짓이 아닐 리가 없어!" "……." 문지기들은 나를 그저 바라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난 그 침묵과 시선을 본 순간 확신했다. 내가 잘못 짚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져버렸다. "당장 열어!" 쾅 ..
수련은 계속됐다. 그렇게 습지 옆에서 수련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작은 돌멩이 여러 개를 띄워서 바위에 과녁을 그려놓고 맞추는 연습을 하던 중, 현사엽이 말했다. "좀 쉴까? 시간이 꽤 됐어." "그럴까요? 지금 몇 시에요?" 현사엽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지금? 3시 56분. 좀 있다가 저녁 먹으러 가자." 나는 고개를 끄적이려 바위 위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 "왜 그래?" "생각만큼 빨리 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에이, 아냐. 훨씬 좋아졌어. 수장의 양자들 만큼이나 대단한걸?" 현사엽의 말에 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수장의 양자들요? 입자…? 양자 역학…?" "하하! 아니~" 현사엽이 내 말에 크게 웃더니 말했다. "자기 자식이 아니고 입양한 아이들 ..
"괜찮아?" 길선웅이 물었다. 난 고개를 끄덕이고는 길선웅과 현사엽을 보며 물었다. "아저씨들은 괜찮아요?" "우린 괜찮아." 현사엽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뭐 저런 양아치가 다 있죠?" 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근데 갑자기 왜 저렇게 돌아간 걸까요?" "…너 무슨 짓 했는지 모르겠어?" 현사엽이 말했다. 난 그를 향해 돌아보며 말했다. "네? 뭘요?" "방금 오체금님을 멈추게 했잖아." "네?" "좀 전까지 실오라기조차 못 움직였는데 말야!" 약간 흥분해서 말하는 현사엽한테 맞장구치며 길선웅이 웃으면서 말했다. "맞아! 심지어 간부인 오체금님을!" "…제가요?" "응!" "그랬었…나요?"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내 말에 길선웅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박스와 부품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끄응." 벌써 몇 주가 지났다. 나는 길선웅의 공업사에서 수련을 하다 말고, 새로 맞춘 신발을 신고 바닥에 가만히 앉아서 고민 중이었다. "왜 그러고 있어?" 길선웅이 상자를 옮기기 위해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게 수련이랑 관련 있어요?" "당연히 있지." "그냥 호신술이잖아요? 그리고 발 쓰는 훈련이랑." 그렇다. 수련이라고는 하는데 몇 주째 호신술과 길어진 발을 쓰는 연습, 그리고 실 조각을 움직이기 위해 뚫어져라 노려보기만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대체 이 실 끄나풀을 어떻게 하는 게 가능하긴 해요?" "얘기했잖아? 손대지 않고 네 마음대로 그게 움직이면 조금의 가능성이 있는 거고, 안 움직이면 그냥 꽝이라고. 근데 안 된 거 보니, 말짱 도루묵인 거지. 근데 네가 계속 해보겠다며. 심지어 지..
어느 날, 아이의 부모님이 사라졌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는 마음속으로 하늘에게 간절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엄마 아빠를 만나게 해주세요." 밤마다 아이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아이가 소원을 빈 지 3일째가 되던 날, 뭉게구름이 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 나는 뭉게구름이야." "안녕, 뭉게구름아." 뭉게구름이 천천히 움직이며 말했습니다. "너의 소원을 듣고 도와주러 왔단다." 뭉게구름의 말에 아이는 놀라며 물었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하늘에 소원을 빌었는데 어떻게 내 소원을 들었니?" "나는 하늘에 사는 구름이니까 소원을 들을 수 있어." 뭉게구름의 말에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뭉게구름이 말했습니다. "내가 하늘에 있는 너의 부모님을 찾아볼게. 하지만 하늘은 아주 넓어..
한 가지는 알 것 같았다. 이곳도, 이들도 마냥 행복한 낙원은 아니라는 것. "왜, 왜 저래요? 왜 음식을 죄다……." 나는 이 당황스러운 사태에 어버버 하며 말했다. 현사엽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간부들은 파급력도 크고 중요하니까 우선되는 거지. 우리도 챙길 건 챙겨야 되지만, 희생해야 되는 측면이 있어." "네…? 그게 무슨……." 난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다. 처음에 이들이 귀족 같니 어쩌니 하는 말이 기억났다. 난 이제야 그 말이 약간은 이해가 갔다. 무슨 계급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강탈 당한다고요?" 난 분개했다. 이렇게 억울할 수가 있나. 그런데 이런 일에도 그들은 영 대수롭지 않은듯 한 분위기였다. 그리곤 오히려 내가 이상하다는 듯이..
"그게 무슨 말이야? 못 돌아갈 것 같다니?" 현사엽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집 나온 건 아니지?" 길선웅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난 대답 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울컥해서 눈물이 쭉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길선웅이 뭔가 말하려 하는데, 현사엽이 손가락을 코 끝에 대며 조용하라는 표시를 했다. 길선웅은 또 뭔가 말하려고 어깨와 팔을 들썩이다가 현사엽이 또 말렸다. "밥은 먹었어? 안 먹었어?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자." 길선웅은 안된다고 팔로 X자를 그렸다. 하지만 현사엽은 일단 진정하라는 손짓을 하며 일단 날 데리고 전에 갔던 국밥집으로 갔다. "먹자. 배고프겠다." 눈이 퉁퉁 부은 채로 앉아 있는 나에게 현사엽이 손에 숟가락을 쥐어주며 말했다. 난 입맛이 없어서 전혀 먹고 싶지 않았지만,..
그 날은 서울에 있는 회사로 취직을 해서 상경한 지 1년이 좀 넘었던 시점이었다. "어우, 추워." 하얀 입김을 내 뿜으며 차 문을 열었다. 이제는 겨울이 한층 다가오고 있었다. 11월 말, 직장인에게는 고역인 목요일. 나는 퇴근을 위해 몇 달 전에 할부로 산 차에 올라탔다. 차 시트가 몸에 닿는 순간 소름이 확 끼쳤다. "으으." 나는 황급히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었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자 이내 뻣뻣하던 몸이 스르륵 녹는 게 느껴졌다. 난 녹은 눈사람이 된 기분으로 천천히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미끄러지듯 회사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오늘 일부 지역에서 눈이 오고 있습니다. 일부 도로에서는 교통 사고가…」 나는 라디오를 들으며 정신을 빠짝 차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차를 모는데, 「춤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