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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Novel) (192)
수양림
"하링. 뭐해?" 하링이라는 소녀는 이른 아침부터 풀 숲에서 친구들과 야생화를 따던 중이었다. 전 날 내린 비 덕에 꽃들이 물기를 머금고 피어있었다. 꽃 바구니에 꽃을 이미 가득 채웠기 때문에 이제 내려가야 되지만, 하링은 계속 가만히 있었다. 친구가 불러도 하링은 풀숲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만 있었다. 친구가 다시 하링을 불렀다. "하링!" 하링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렸다. "먼저 가. 나 갑자기 급해서……." "소변?" "응. 먼저 가. 금방 내려갈게." "알겠어. 빨리 와." 친구들은 먼저 숲 바깥으로 벗어났다. 하링은 친구들이 가고 나자 아까 쳐다 보던 풀숲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괜찮아요?" 하링이 물었다. "…날 신고할 건가?" 설참의 목소리였다. 설참은 지난어로 말하는 하링의 말을 알아듣..
"…왕자님 일은?" 설참이 왕자의 안부를 묻자 장신의 남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허! 야, 지금 네가 그 쪽 걱정 할 때냐?" "……." 설참은 그 말에 대답도 못할 만큼 숨을 쎅쎅 몰아쉬고 있었다. 명이 당장이라도 꺼질 듯 위태로운 것이 보였다. 홍화가 괜히 다른 곳을 보며 말했다. "…결혼식까지 무사히 잘 치렀으니 걱정 마세요." 설참이 안심이 된다는 듯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장신의 남자가 손이 축축한 것을 느끼고 설참을 잡은 손을 봤다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어, 야! 피! 빠, 빨리, 차, 차에 타야…!" 옷으로 애써 감춰놓은 상처에서 피가 계속 베어 나오고 있었다. 홍화는 안색이 새파래졌다. "어서 타요." 옆에 있던 옥실이 홍화의 차..
"윽." 설참이 자신도 모르게 고통에 찬 소리를 뱉어내자 김원은 깜짝 놀라 행동을 멈췄다. 설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망치듯 급히 나가려고 했다. "잠깐." 김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김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아까와는 달리 거칠게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투둑 제법 거칠게 상처를 가려놓은 옷이 개켜졌다. 설참이 허둥지둥 다급히 상처를 싸매 놓은 부위를 가리려 했다. 하지만 김원이 설참의 손을 붙잡았다. "…얼마나 다친 것이오?" 김원이 싸매 놓은 상처를 봤다가 다시 설참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설참은 김원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신경 쓸 것 없습네다." "거짓말. 내 눈을 보고 똑바로 말하시오."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 아닙니까?" 설참이 김원을 도발하듯 바라보며 말했다..
"어디 가십니까?" 여러모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탓에 오는 동안 말도 안 하고 삐져있던 장신의 남자는 나즈에 도착하자마자 혼자 구레아로 가려했다. "구레아에 가 봤자 시종은 못 찾을겁니다." "뭐?" "나즈에서 보자고 했으니까요." "하……." 장신의 남자는 옥실이가 이곳에 있다는 말에 그냥 한숨만 쉬었다. "…좋아. 니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 다 해. 자,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야 되는데?" 홍화가 장신의 남자의 질문에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대답했다. "구레아 임시정부로 갈 겁니다." "임시 정부!" 임시 정부라는 말에 장신의 남자의 눈이 커졌다. 자신도 모르게 몸이 긴장되는 기분이었다. "얼마 뒤에 국무회의가 열릴 예정이거든요. 아마 주요 인사들이 다 모일 겁니다." "당연히 그렇겠지." 장신..
옥실이 기차를 타고 가며 짜증 난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기차 객실에 같이 타고 있던 장신의 남자가 특이하게 생긴 시계를 꺼내 바라보다가 다시 품 안에 넣으며 대답했다. "너 어차피 아직 못 움직이잖아." "그거랑 따라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죠?" "그냥 구경 가는 거지." "…전쟁터에 가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요?" 옥실이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으로 말했다. 장신의 남자가 간단한 문제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쟁에 휘말릴 생각은 없는데?" "그럼 어떻게 구경하게요?" "멀리서 구경할 거야. 홍화랑 놀면서." "…그냥 그 기생 따라가는 거 아니에요?" 옥실이 정곡을 찔렀다. "겸사겸사." 장신의 남자가 부정하지 않고 말했다. "홍화가 언제 떠날 지 알고요? 3성 전쟁이 언제 끝나는 ..
범백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아, 윤! 마침 자네가 필요했다네. 들어오게." 들어오려던 이는 '윤'이라는 남자였다. 장신의 남자가 윤에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시오. 나는 윤이라고 하오. 창처럼 거사를 치르고자 온 사람이오." 윤의 말에 장신의 남자는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벅차오르는 모양이었다. 범백이 윤에게 종이를 건네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미약하게 들뜬 흥분이 묻어 나왔다. "이 분이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 가져온 것을 보시오." "무엇입니까?" "거사를 위한 중요한 것들이오. 어떤가?" 윤은 범백이 건넨 종이를 펼쳐봤다. 안그래도 부리부리한 윤의 눈이 더 커졌다. "…대단하군요. 이런 쪽에 정통하지 않은 제가 한눈에 보기에도 대단해 보입니..
해가 바뀌었다. 4265년이 되었다. 전 해인 4264년에 우주 9구역은 마타마이니 행성의 지난이나 구레아 같이 계속 반발이 있는 국가들을 복종시키고 누르고자 했다. 동시에 자신들의 관리하는 우주 구역을 더 확장하고 정복하고자 일부 지역을 학살을 한 뒤 군수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병참기지화를 하고자 했었다. 이러한 9구역에 분노한 이들 중 몇몇이 범백을 찾아왔다. 그 둘은 창과 윤이라는 이였다. 그들은 산해에 있는 범백을 찾아와 9구역에 항거하길 바랬다. 그리고 4265년 연초- 창이 거사를 치르기 전 말했다. "사진이나 한 장 찍는 게 어떻겠소?" "좋은 생각이외다." 범백이 창의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며 말했다. "…이 날이 찾아왔구려." "슬프십니까?" 창이 물었다. 범백은 잠깐 말이 없이 없었다. ..
서글픈 눈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홍화에게 설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네 걱정이 과하니 내 바로 의원에게 다녀오마. 넌 그 멀대 같은 놈이 허튼 짓 못하게 감시나 잘 하고 있거라." 옥실은 범백의 도움으로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방을 하나 얻어 혼자서 회복을 하고 있었다. 옥실은 한참 만에야 눈을 떴다. 그리고 바닥에 벗어놓았던 옷을 차곡차곡 입으며 나갈 준비를 했다. 마침 장신의 남자가 들어왔다. "좀 어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옥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장신의 남자는 그 말에 기쁘게 말했다. "잘 됐네. 안 그래도 시간이 좀 필요했거든." "네…? 시간이 필요하다니요…?" 장신의 남자의 말에 옥실이 불길한 눈빛을 쏘아 보내며 물었다. "자금을 대고 폭탄 만드는 걸 도와..
"사격에 자신 있나?" "자신 있습니다!" "좋아. 그럼 최후방 쪽에 매복해." "네!" 설참은 군말 없이 그렇게 답하고 다른 저격수와 함께 자리 잡을 곳으로 갔다. 가는 길에 다른 저격수가 말했다. "신기하군." "네?" "보통 실력을 한 번은 보시는 데 말야. 뭐 알 것 같지만." 그 말에 설참은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그게…무슨…?" 다른 저격수가 설참이 걸음을 멈추자 말했다. "빨리 가자고. 추격대가 오고 있어서 한 시가 바쁜 상황이야. 명령 불복종이라도 할 셈인가?" 그 말에 설참은 다시 발걸음을 떼며 말했다. "…제가 지금 필요가 없다는 그런 뜻입니까?" "지금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마당에? 그럴리가. 게다가 무관학교에서 이 시기에 왔으면 제대로 훈련 받고 실력이 있으니 왔겠지." ..
「무관학교」 "군대에 들어가고자 배우러 왔습니다." 설참의 말에 무관학교의 학교장은 가만히 눈을 깜빡이며 설참을 바라봤다. 그럴만도 한 것이, 그녀는 다짜고짜 교장실에 쳐들어와서 가져온 패물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 말을 했기 때문이다. 학교장은 그런 설참을 빤히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전자 쪽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차 드시겠소이까?" "술 보다는 낫지요." 설참의 말에 학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준비하고 자리를 안내했다. "배우러 오셨다했습니까." 학교장이 차를 따르며 물었다. "그렇습니다." "언뜻보기에 나이는 학생으로도 가능해보입니다만··· 학생으로는 맞지 않아 보입니다." "연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설참의 말에 학교장이 자세를 바로 하고 그녀의 얼굴을 보고 물었다. "…지금 행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