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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of prime of life 5 본문

소설(Novel)/D.Q.D.(캣츠비안나이트 외전)

Daydream of prime of life 5

SooyangLim 2021. 4. 14. 19:00

 미경은 반장의 집에 있으면서 미리 사전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미경은 자신을 젊어지게 한 그 미지의 약품이 폭파된 공장에만 있지 않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래서 실험을 진행할 만한 다른 곳과 흩어진 연구원들의 행방과 그들의 자료가 있을 만한 곳을 생각해봤다.

 "다른 공장들과 본사에 자료가 있지 않을까요?"

 자료를 갖다 주러 반장의 집에 들른 지훈이 말했다.

 "연구원들은 그 날 이후로 아예 자취를 감춰서 어디로 간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미 행색도 바꿨을 테니까요."
 "그렇겠지……. 아무래도 이쪽을 잡는 건 소용없겠어."

 미경이 한숨을 쉬며 자료를 건네받았다.
 지훈은 의아한 듯 물었다.

 "왜죠?"
 "내가 잠들어 있던 시간이 너무 길었어. 시일이 지날 만큼 지나버렸으니 이미 시체든 연구물이든 자료든 뭐든 간에 깨끗하게 숨길만큼 숨겼을 거야. 관련자들도 완전히 잠적했을 거고. 숨겨진 꼬리도 찾기는 해야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난 머리 쪽을 노려야겠어."
 "드러난 머리요?"

 미경은 반장의 집 컴퓨터 모니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백도경."



 프로필
-개인 정보
이름: 백도경
나이: 만 48세
범죄이력:없음
현재 직함:백일제약 사장
거주지:ㅇㅇ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로 ㅇㅇ-ㅇㅇ
         백진회 자택에서 백진회, 백유진과 거주 중.

-가족관계
 부:백진회(백일그룹 회장, 만 83세, 몇 년째 병상에서 투병 중)

 친모:송인선(교통사고로 사망, 사망 전 유학까지 한 인텔리 신여성으로 의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함)
 누나:백혜경(교통사고로 사망)
 그 외:유산 했다는 말과 사망설이 있음.

 양모:이연자(만 67세)
 첫째 동생:백도현(백일식품 사장, 만 40세, 이연자 소생)
 제수:김주은(백도현 처, 디자이너, 만 36세) 
 조카:백진현(만 4세), 백소현(만 2세)
 둘째 동생:백도진(백일유통 이사, 미혼, 만 36세, 이연자 소생)

 자녀:백유진(만19세)
 전 부인:유지연(전 부인, 전 방송인, 만 42세) 


-경력사항:현 백일제약 사장.
             전 백일식품 부사장(6개월 부임)
             전 백일 유통 전무이사(2개월 부임)
             전 백일 유통 이사(2개월 부임)
             해외 거주 시 경력과 해외로 가기 전의 경력은 알려지지 않고 있음.

-주요 행적
 백유진 출생 직후부터 백일제약 부임 전까지 해외에서 생활. 해외에서 행적은 알려진 바 없음.

 부임 후 주가 회복과 이연자 소생의 백씨 일가가 말아먹은 사업을 모두 회복함. 게다가 회복만으로 그치지 않고 대단한 성장 신화까지 씀. 취임 당시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현재는 찬사와 절대적인 지지를 받음.

  주주나 외부 여론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 또한 백도경을 지지하고 깊이 신뢰하는 분위기.
          
 인터넷 주식 관련 사이트들 마다 백도경에 관한 신조어까지 생김. 

 *백도현 관련 사건과 회복: 백일제약 산학협력과 연구비용 절감 신약 개발 중단 논란. 진통제 성분 변경 후 논란. 백일 식품 ㅇㅇ 음료(건강 음료) 허위 과장 과대광고, 부실 제품 논란 등으로 이미지 추락.
 백도경 부임 후 해당 음료와 부실제품 전면 생산 중단과 관련자 징계. 언론에 사과 방송. 문제 제품 전량 회수와 소비자 보상. 기존의 다른 제품들은 sns 활용한 마케팅과 리뉴얼을 단행. 신제품 출시로 유통업계의 대유행을 불러일으키고 이미지 상승과 실적 대폭 개선.
 해당 진통제도 비슷한 행보를 했음. 해당 진통제는 다시 성분 변경 후 국내외 안전 검사와 자격 획득 후 재출시.
 산학 협력이나 연구비도 전부 원상 복귀 또는 늘리는 중. 백도현 부임 후 줄었던 신약 개발에 백도경 부임 후에는 다시 앞장서는 중.

 *백도진 관련 사건과 회복: 음주운전 2회 적발 이력. 성매매 논란(무혐의 처분이나 판결에 대해 말이 많음). 연예인 스폰과 접대 논란(무혐의였으나 말이 많음). 연예인과의 양다리 스캔들. 개인 차를 회사 법인 카드로 결제. 서울 유명 클럽과 주점에서 회사 법인카드 사적 사용.
 백도경 부임 후 법인 카드 사적 이용을 모두 차단.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서술한 사건들을 이유로 백일유통 사장에서 이사로 강제 직위 변경 요구.

 *이연자 관련 사건과 회복:회사 법인 카드 사적 사용 논란. 협력사 금품 수수 요구 폭로와 접대 논란(무혐의이나 말이 많음). 부동산 투기 의혹.
 백도경 부임 후에는 법인 카드 사적 사용 전부 차단함. 협력사와 관계 개선과 회복. 투기 논란이 있었던 부동산 전부 처분.
        
-여론
 현재 백진회의 재림이라는 말까지 말이 나옴.
 백진회 회장 사망 시 백일그룹 차기 회장직에 백일제약 신현석 부사장 함께 언급되는 중.

 *공식적으로는 현재 백일그룹의 회장직과 부회장직은 공석. 비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신현석이 회장 대리역할을 하고 있다고 함.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백도경과 신현석이 양분해서 수행하고 있다는 말이 있음. 사내 직원들과 주주들 사이에서 명분은 신현석, 실리는 백도경이라는 말이 있음.
 백도경 부임 이전까지는 과거 백진회 회장의 명령과 임원들과 주주들의 요구로 백일제약 신현석 부사장이 부회장으로서 회장직을 대리 수행했었음.

-개인사
 귀국 후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던 백진회를 집으로 데려옴. 이후 집의 보안이 심해졌으며 다른 가족들을 쫓아냈다는 소문이 돌았음.
 백도현 소유의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이연자와 백도진이 드나드는 것이 목격되고, 파파라치 사진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기정사실화 됨.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공표하고 넘어감.
 해외 커뮤니티에선 전 부인 유지연의 남성 편력과 외도, 문란한 성생활과 사치 때문일 거라는 소문이 파다함. 인터넷에도 전 부인에 대한 소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피해사례도 적지 않은 듯.
 반면, 백도경은 해외 동포 사회에서 전혀 알려진 바가 없으며 두문불출했다고 함. 백도경 존재 자체를 모르는 듯한 분위기.

 친누나와 친모가 백도경이 아주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죽음. 

 언론에서 취재한 백도경의 동창들에게서 나온 말에 의하면 당시에는 좀 모자라보였다고 함. 친한 사람이 없었음. 국민학교 졸업 후 잠적.
 
 황색 언론이 취재한 과거 백진회와 함께 일하던 직원의 말에 따르면, 백진회가 재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을 따로 구해서 백도경만 따로 생활하게 했다고 함.
 이 언론 내용을 바탕으로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의 미스터리를 다루는 채널에서, 이 배경에 이연자가 깊이 개입되어 있어서 현재 이연자와 그녀의 자녀들을 백도경이 쫓아냈을 것이라 추측을 함. 



 지훈은 미경이 작성한 자료를 보고는 중얼거렸다.

 "…일가가 엉망진창 같은데요? 백도경은 그나마 능력은 있는 것 같고……."

 미경은 첨언을 했다.

 "그나마 능력이 있는 정도가 아니지. 주주들 입장에서는 한 줄기 빛 그 자체라던 걸."
 "그거야 그렇죠. 유명하잖아요? 백도경 관련 인터넷 신조어는 저도 자주 봤어요."

 지훈이 인터넷 신조어 부분을 가리키며 찾아본 내용을 말했다.

 "기사에 뭐 뜰 때마다 댓글에 있잖아요? 저도 어제 찾다가 봤는데 심지어 백도경 관련 낚시 유머가 유행이더라고요."
 "뭐…?"

 미경은 그런 유행도 다 있나 하는 표정으로 지훈을 바라봤다. 지훈은 조사하면서 찾아본 내용을 읊기 시작했다.

 "제목에 '고민 글-애인도 아닌 40대 후반 재벌 이혼남이 저의… 어쩌죠?' 이런 거 있어서 사람들이 해당 글 눌러보면 '백빛빛이 저의 주가 떡상 시켜줌. 찬양하십시오, 백빛빛!' 이런 식으로요. 댓글마다 '백빛빛, 섹시백, 백씨 일가의 마지막 희망, 핫백, 레드백' 어쩌구 하는 댓글이 잔뜩 달려 있어요."
 "…굳이 그런 거 말 안 해도 돼."

 미경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훈이 괜히 머쓱해하며 말했다.

 "아니, 그… 저도 찾아본 바에 의하면 그렇다는 거죠, 뭐……. 대유행이더라고요."
 "어쨌거나 내가 보기엔 내부 경영권 다툼이 있어서 무리하게 확장하던 중에 이번 일이 일어난 게 아닐까 싶어. 그간 행적을 보면 비인간적인 면모도 일치하는 면이 없잖아 있고."
 
 미경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내일부터 지방에 있는 백일 제약 관련 공장 몇 군데 가보려고."
 "네? 벌써 움직이시게요?"
 "내가 이런 모습인지 아직은 모를 거 아냐? 그리고… 사실 말이야……."

 미경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이왕 불법을 저지른 거 그냥 통 크게 한 건 했어."
 "네?"
 "공장에 취업했어."
 "예!?"
 "그리고 며칠 뒤에 본사에도 들어가려고. 거기도 어찌저찌 살짝……."
 "…선배님, 괜찮은 건가요 그거……."

 미경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 그날 바로 그만둘 거야. 일단 뭐든 해봐야 되지 않겠…"

 그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면서 반장의 딸이 들어왔다.

 "언제 끝나요? 저 알바 가야 되는데!"
 "어어, 이제 됐어. 금방 나갈게."

 미경과 지훈이 급히 자료를 챙겨 나가려는데 반장의 아내가 소리쳤다.

 "김혜지! 회의하는 데 들어가지 말랬잖아!"
 "아, 엄마! 지금 나가봐야 된다고~"

 반장의 딸 혜지가 툴툴거리며 방으로 들어가고 지훈과 미경이 밖으로 나왔다.
 부엌에 앉아서 혜지가 남긴 밥과 국, 반찬을 먹고 있던 반장의 아내가 혜지한테 소리쳤다.  

 "진작 씻고 준비하고 있지!"
 "…다음에는 밖에 나가서 카페 같은 데 갈까요?"

 지훈이 넌지시 말했다.

 "카페?"
 "네. 반장님도 눈에 안 띄게만 다니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시니……."

 그 말을 들은 반장의 아내이자 미경의 선배인 현숙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해. 쟤가 꼭 저렇게……."
 "아냐, 선배. 내가 미안하지. 일이 이렇게 돼서……."

 미경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지훈이 황급히 인사를 하며 나가려 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어어, 그래. 아참, 너 가기 전에 문자 한 통만."

 미경은 지훈의 폰으로 성준에게 휴대폰 조사 아직 안 했으면 휴대폰 안에 남아있는 액체도 같이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며칠 뒤 만나자며 장소와 시간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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