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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Quite! 2부 9화 본문

소설(Novel)/D.Q.D.(캣츠비안나이트 외전)

Quiet? Quite! 2부 9화

SooyangLim 2023. 11. 2. 19:01

 "아아."

 녹음실에서 주현은 목을 풀었다.
 프로듀서가 말했다. 

 "a파트부터 불러볼까?" 
 "네."
 "일단 한 번 쭉 불러보자. mr줄께."

 보컬이 없는 노래가 나오고 주현이 연습해온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어?"

 프로듀서는 주현이 갑자기 이상한 가사로 부르자 당황한 얼굴로 녹음실 안에 있는 주현을 바라봤다.

 "잠깐만. 멈춰 봐."

 프로듀서는 엔지니어에게 손짓을 해서 급히 노래를 멈췄다.

 "주현아, 지금 뭐 불러?"
 "네?"
 "가사 제대로 보고 있는 거 맞지?"
 "네. 하라고 하시는 대로 불렀는데요…?"
 "어? 잘못 전달 됐나?"
 "네에?"

 주현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녹음실 창 밖의 사람들을 바라봤다. 프로듀서가 말했다.

 "가사 읽어 볼래?"

 주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가사를 읽어나갔다.

 "한 발 다니는 스텝스텝스텝 하늘이 들고 크랩크랩크랩 저 위로 버스 와요 거야 오리가 저 위로…"
 "뭐라고?"

 프로듀서는 이번에는 아까와는 또 다른 가사를 말하자 더 황당한 표정이 되었다. 정확하는 원래 가사에 이상한 소리들이 섞여 있었다.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프로듀서는 황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주현은 지금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았다. 자신은 지금 똑바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프로듀서의 반응에 프로듀서만큼이나 당황한 표정으로 멀뚱히 서있었다.

 프로듀서는 옆의 엔지니어에게 리플레이 해보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네가 부른 거랑 방금 가사 말 한 거 틀어줄게."

 주현은 좀 전에 자신이 부른 노래를 들었다.

 "응?" 

 그리고 자신이 방금 가사를 읊은 소리도 들었다.
 
 "이제 뭐가 잘못 됐는 지 알겠지?"

 프로듀서가 말했다. 주현은 리플레이로 들으니 자신이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이상한 가사를 말했다는 두 귀로 똑똑히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주현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저는… 프로듀서님이랑 엔지니어님께서 말씀하시는 거 그대로 한 건데……?"
 "뭐? 내가?"
 "네."
 "내가 언제?" 
 "네?"

 주현의 반응에 엔지니어와 프로듀서는 얼빠진 표정이 되었다. 주현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말했다.

 "지금도 계속 말씀하고 계시잖아요. 매니저랑 우리 멤버들이랑……."
 
 그 말에 녹음실이 잠깐 정적에 휩싸였다.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는 얼어붙은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여기 지금 너랑 나랑 엔지니어 밖에 없어……." 
 
 주현은 그대로 얼어 붙어버렸다.
 녹음실 안 밖으로 또 다시 정적이 흘렀다.

 "…피곤하니? 잠깐 쉴래?"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하며 밖으로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주현은 얼어붙은 채로 잠시 가만히 있다가 쭈뼛거리며 헤드폰을 벗고 녹음실 밖으로 나왔다.

 주현이 프로듀서와 엔지니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의자에 앉았다. 프로듀서는 주현에게 다가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주현아, 시간 좀 있으니까 좀 쉬는게 좋겠다."
 "죄송합니다……."

 주현이 고개를 푹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프로듀서는 주현의 어때를 토닥거리며 말했다.

 "아냐아냐.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아직 일정 여유 있으니까 괜찮아. 그냥 순서 바꿔서 다른 친구 먼저 녹음하면 되잖아. 안 그래?"
 "……."
 "매니저한테 말해둘게."

 잠시 후 주현은 매니저가 몰고 온 차에 먼저 들어가고, 매니저는 잠시 프로듀서의 요청에 따라 대화를 하기로 했다. 프로듀서는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주현이 그… 컨디션이라던가… 그런 좀 여러가지 검사 같은…그런 걸 받게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검사요?"
 "네. 뭔가 좀……. 아니, 너무 과한 생각인가?"
 "네?"
 "일단 좀 쉬게 하고, 다음 번에도 컨디션 별로면 병원에 데려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알겠습니다. 잘 케어해서 다음 녹음 때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아니……. 아니, 그러니까……."

 프로듀서는 뭔가를 얘기하려다가 다시 말을 멈췄다.

 "아니……. 음… 아니에요. 들어가요. 다른 애들 먼저 녹음하면 되니까 확실히 쉬게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매니저는 고개를 꾸벅하고는 주차장으로 갔다. 매니저는 차의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에서 부드럽게 발을 떼며 주현에게 물었다.

 "많이 피곤해?"
 "…형, 저 좀 쉬어야 될 것 같아요."

 주현은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 하는 정도의 문제를 인지하고 좀 쉬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매니저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내일 아침까지는 급한 스케줄 없으니까 숙소 들어가서 푹 자."

 라고 매니저가 말했지만, 지금 시간은 이미 밤 9시였다. 숙소까지 가는 시간도 감안하면, 푹 쉴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평소 하루에 두어 시간밖에 못 자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긴 여유 시간이었다.
 달리는 차의 주현은 창 밖으로 보며 물었다.

 "…당분간 스케줄 많죠?"
 "지금 활동기니까……."
 "그렇죠……."
 "가능한 스케줄 조정 해볼게. 한동안 틈 날 때 마다 쉴 수 있도록 해 볼게."
 "네……."

 주현은 한숨과 함께 대답했다. 쉬어야겠다 생각해도 쉴 수는 없었다. 잡혀 있는 스케줄, 그러니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삐삑-

 그 와중에 김두원 박사와 아이들이랑만 연결하는 통신기기의 알림이 울렸다. 주현은 처리해야 될 놈들의 위치와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는 말했다.

 "형, 근처에 조용한 곳에 내려주세요."





 "이 빌어먹을 사이비 놈들."

 수현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살벌한 싸대기로 망토를 입은 사이비 놈들 중에 하나를 기절시키며 말했다. 그들은 폐창고를 개조한 카페 안에서 온갖 기물을 다 부수며 싸우고 있었다.

 "아, 공부해야 되는데."

 수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또 한놈을 싸대기를 빙자한 훅을 날려 저 멀리 날려 보냈다. 그리고는 옆에서 어느새 좀 싸우는 데 익숙해진 진우(역시나 얼굴을 가린)에게 말했다.

 "진우야, 기절만 시키고 어서 가."
 "으어어어"

 하지만 진우는 싸우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한 놈한테 힘 조절을 잘못해서 팔의 관절을 하나 더 만들어 준 참이었다.  
 그 사이비 놈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날뛰었다. 

 "으아악! 뭐야, 이거!"
 
 그 모습을 흘끗 보고는 다가온 수현이 간단하게 대꾸했다.

 "축하해요."
 "?"

 놈이 망토 아래로 험악한 표정을 하고 수현 쪽을 돌아봤다.



 "유연해지셨네."

 놈은 수현의 싸대기에 바로 기절했다.
 그때,

 "누나!"
 
 진우가 소리쳤다. 한 놈이 카페 의자를 들고 수현의  뒤쪽에서 머리를 노리고 급습했다.



 "컥!"

 그 순간 누군가의 복부를 노린 발길질 소리와 함께 놈이 저 편으로 날아갔다.



 놈이 놓친 의자의 쇠기둥이 바닥을 뒹굴며 청아한 소리를 냈다.

 "일찍 오셨네요?"
 "녹음 미뤄졌어."

 방금 도착해서 한 놈을 날려보낸 주현이 말했다.

 "아이돌?"
 "이전에 신도들이 봤던 그놈인가본데?"
 "저 놈이 교주님이 말씀하셨던 아이돌놈인가?"
 "타락에 빠져 쾌락과 유흥을 조장하는 불경한 자 같으니!"
 "저 자식이 우리의 구원을 방해하는 그 아이돌 놈이렸다!"

 주현을 알아본 사이비 놈들이 이상한 말투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또 튀기 전에 잡자."

 그들의 수군거림을 눈치 챈 주현이 말했다. 그러자 수현이 한층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요. 범죄자놈들이 감금한 피해자를 아직 못 찾았어요."
 "어딨는데?"
 "안쪽 창고요. 진우가 가야 되는데……."

 수현이 말 끝을 흐리며, 쓰러진 사이비 종교 잔당들이 들고 있던 수상한 가방을 주워 들고 있는 진우를 바라봤다.

 "아, 지금 갈게요!"

 진우를 황급히 창고쪽으로 향했다.

 '진우 따라가'

 그때 어쩐지 주현의 귀에 진우를 따라가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현은 수현을 돌아보며 말했다.

 "혼자 처리할 수 있지?"
 "엥? 둘이나 가게요?"
 
 그렇게 수현이 말 하는 사이에 주현은 이미 진우를 따라 창고로 향했다.

 "엥? 형도 왔어요? 누나는요?"

 자신을 따라 온 주현을 본 진우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주현은 어딘가 홀린 듯 또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를 그대로 읊었다.

 '피해자 구해야 돼'
 "피해자 구해야지."
 '잡아야 돼'
 "잡아야 돼."
 '사이비 놈들'
 "사이비 놈들."

 그러는 사이 창고 앞에 도착했다. 창고 앞에는 아니나다를까 피해자를 들쳐 매고 튈 준비를 하는 놈 둘이 보였다. 피해자는 입교한 신도인 듯했는데, 험한 꼴을 당한 듯 무언가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대충 가려진 몸에는 구타 자국이 보였다.

 "쾌락에서 구제 어쩌구 하더니……. 가지가지하네."

 주현이 그 꼴을 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가 죄인지라 허둥지둥 피해자를 옷가지로 숨겼다.



 진우는 그 광경을 보자 분노해서 앞뒤 재지 않고 매고 있는 가방을 인질을 들쳐 맨 놈한테 가방을 냅다 던졌다. 가방은 보기 좋게 놈에게 맞았다. 놈은 인질과 함께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젠장!"

 놈들 중에 하나가 칼을 빼들고, 쓰러져 있던 놈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곤란하게 됐네. 칼이라니."

 칼을 본 주현이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칼과 상대할만한 막대기가 근처에 있는 지 두리번거렸다.

 "형, 제가 상대할게요. 인질 빼주세요."

 눈 앞의 광경에 결연한 목소리로 진우가 말했다. 그리고는 바로 달려들었다. 

 "칼은 위험……."

 주현은 그렇게 말하며 말리려 했으나, 진우의 주머니에서 접이식 삼단봉이 튀어나온 걸 보고 입을 다물었다.

 진우가 칼 든 놈을 상대하는 동안 주현은 인질과 함께 있던 놈에게 다가갔다. 놈은 다행히 칼이 없어서 인질을 위협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인사불성이 된 인질을 더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 상대하기가 까다로웠다.

 "좋은 말 할 때 내놔." 

 주현이 다가가며 말했다. 놈은 뒷걸음질 치며 아까 진우가 던진 가방을 주현에게 집어던졌다. 

 주현은 놈과 달리 가볍게 그 가방을 잡았다. 그런데 가방 안에서 유리병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촉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깨져서 조각나 있는 게 느껴졌다. 그 유리병에서는 뭔가 축축한 것이 손에 잔뜩 배어 나왔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빠르게 휘발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가스처럼 주변으로 퍼져서 주현의 호흡기 안으로 잔뜩 들어갔다.

 "뭐 든 거야?"

 주현은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중얼거리며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놈에게 달려들었다.

 "으악!"

 빠른 속도 탓에 놈은 비명을 지르며 인질을 주현에게 집어던졌다. 



 주현은 놈의 머리통을 붙잡고 뜯어내듯 옆으로 잡아던졌다. 그리고 피해자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내 놈에게서 떼냈다.

 "아야……."

 피해자는 주현의 손이 아팠는지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냈다. 놈들과 달리 피해자는 신체가 전혀 강화되지 않은 완전한 일반인인 듯했다. 주현은 흠칫하고는 조심스럽게 피해자의 어깨를 살폈다. 방금 자신이 잡아당긴 것 때문에 피멍이 하나 더 늘어났다. 몽롱하게 싸우던 주현은 순간적으로 정신이 퍼뜩 들었다.

 "헉 죄송해요."
 "괘, 괜찮……."

 피해자는 주현을 바라보며 풀린 혀로 어눌하게 대답하려 애썼다. 피해자는 주현을 알아본 듯했다.

 "즈, 즈흐언……."
 "모르는 척 해줘요."

 주현은 대충 대답하면서 주변을 살피니 진우는 칼 든 놈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들의 싸움 궤적이 워낙 커서 피해자를 아무 데나 놔두기에는 저 둔기 싸움에 휘말릴 위험이 너무 컸다.

 어쩔 수 없이 주현은 피해자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기대도록 조심스럽게 안았다. 그리고는 바닥에 쓰러진 놈에게 다가가 발로 놈의 얼굴을 살짝 찼다. 그러자 놈은 살짝 찬 시늉에 비해 강한 출력으로 나오는 힘 탓에 바로 기절했다.



"억!"

 그리고는 진우와 싸우느라 정신이 팔린 놈의 뒤쪽으로 다가가서 허리를 발로 후려깠다.

 "형, 나이스 샷!"



 그 틈을 타 진우는 삼단봉으로 놈을 한 대 쳤다.
 놈은 비틀거리며 갑자기 참전한 주현에게 막무가내로 칼을 휘둘렀다.
 주현은 몸을 뒤로 확 빼서 피하고는 발로 놈의 무릎뒤쪽을 찼다.

 "윽!"

 놈은 아픈지 비명을 삼키며 주저앉았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다시 벌떡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진우 쪽으로 칼을 휘둘렀다. 

 "으악!"

 진우는 삼단봉으로 칼을 튕겨냈다. 진우는 리치가 훨씬 더 긴 무기를 갖고 있음에도 무기로 하는 싸움에는 익숙하지 못한 지 좀 허둥대고 있었다.



 주현이 다시 놈의 뒤쪽으로 돌아가서 놈의 둔부를 후려깠다.

 "으윽"

 이번에도 놈은 고통에 찬 목소리를 냈다.

 '생각보다 잘 싸우네. 그나저나 자 삼단봉을 진우가 잘 못 쓰는 것 같은데……. 저건 저렇게 쓰는 게 아니라…….'

 싸움하는 도중에 주현은 멍하니 딴 생각을 했다.

 "형!"
 "응?"

 그 사이 놈이 주현이 아닌 피해자에게 칼을 뻗었다.

 "앗!"

 주현은 딴 생각 하다가 피해자가 칼에 찔릴 뻔 하자 놀라서 급히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고 그 칼을 막아내려 진우가 삼단봉을 휘둘러 놈의 손목을 쳤다.

 "윽!"

 놈은 칼을 손에서 떨어뜨렸다. 놈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거둬 손목을 부여잡았다.



 진우는 그 틈을 타 놈에게 수현처럼 다가가 싸대기를 날려서 기절시켰다.
 주현이 진우에게 물었다.

 "…수현이가 그걸 가르쳐 줬어?"
 "아뇨. 누나가 한 거 보고 따라한 거죠."
 
 진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놈들의 가방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피해자를 보고는 분개했다.

 "이 나쁜 놈들은 사람을 이렇게…! 피멍 든 거 봐요!"

 진우가 피해자의 어깨에 방금 든 시뻘건 멍을 보며 화를 냈다. 
 주현은 머쓱하게 말했다.

 "그건 방금 내가 잘못 잡아서 생긴 거야……."
 "아, 그래요?"

 진우도 머쓱하게 말하며 수현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아니, 조심 좀 하시지……."
 "일반인이더라고……."
 "괘, 괜찮……."

 마침 피해자도 풀린 혀로 중얼거렸다. 그렇게 그들이 머쓱한 대화를 하며 수현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



 "윽……."

 수현이 사이비 놈들의 수세에 몰려 진우와 주현이 있는 쪽의 벽까지 와서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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