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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요리 3탄 - 용량편

SooyangLim 2021. 11. 10. 19:47

 지난 번 조미료 편에 이어 이번에는 용량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편을 용량 편으로 한 이유는, 항상 레시피를 확인하면 어떤 곳은 무게 기준이고, 어떤 곳을 부피 기준이라 늘 헷갈리고 뭐가 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혹은 외워두면 편리한 용량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물 1ml=1cc=1g 

 -1mL는 미터법에서 부피의 단위 입니다. ml = milli liter = 10^-3 liter 입니다. 즉, 1리터는 1000밀리미터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1cc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같지는 않습니다.

 -1cc는 부피 단위의 하나로 cm3를 나타냅니다. 즉, cc = cubic centimeter = cm^3 입니다. 위에서 쓴대로 일반적으로는 1ml를 1cc로 씁니다. 하지만 엄밀하게는 1ml=1.000028cc 입니다. 근데 차이가 미미하므로 1ml=1cc라고 생각하고 쓰시면 됩니다.

 -1g은 질량 단위 입니다. 과거 1/1,000의 물의 질량이라 정의되었으나, 나중에 kg의 1/1,000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의 밀도는 1g/ml입니다. 따라서 1g=1cc=1g으로 외워두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물 1ml=1cc=1g는 기본 사항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다른 양념이나 재료 등을 조절하기 때문에, 일단 이것을 알아두도록 합시다.

 

 

2. 고체, 물 외의 액체류등은 물과 다르므로(물 외에는 부피≠무게) 반드시 레시피에 적힌 무게나 부피를 확인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연히 요리에 쓰일 일이 없겠지만, 쇠 1ml(부피이므로)의 무게와 물 1ml 무게와 같을 리가 없습니다.

 쇠로 하니 와닿지 않으시나요? 고기로 예를 들어봅시다. 물 500ml와 뼈를 발라낸 닭고기 500ml를 비교한다고 생각 해봅시다. 부피는 같을지라도 당연히 무게는 차이가 나겠죠? 닭고기는 단백질, 지방, 수분 등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예시도 들어볼까요? 솜사탕과 물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솜사탕 30g은 물 30g에 비해서 부피가 훨씬 클 겁니다. 공기층이 많기 때문이죠.

 

 즉, 이런 원리 때문에 부피와 질량을 헷갈려서 다르게 쓰거나 대체를 하면 차이가 납니다. 예를들여 소금 15ml와 간장 15ml는 염도와 향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간장에는 수분 같은 다른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체를 한답시고, 레시피에 간장 50ml 대신 소금 50ml를 쓰게 되면 참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왕초보의 경우는 반드시 레시피의 계량 단위를 확인하도록 합시다.

 

 

3.자주 쓰이는 계량 단위 환산

저는 항상 특정 식재료의 무게가 부피로 치면 어느 정도인지, 혹은 이 부피가 무게로 치면 어느 정도인지 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자주 쓰는 계량 단위를 몇 개를 아예 써두겠습니다. 필요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계량은 컵, 숟가락 등을 가리지 않고 표면을 납작하게 깎아서 재는 것이 기준입니다(스푼 같은 경우 위에 볼록하게 액체나 가루를 쌓지 않는다는 의미). 

 

-한 큰 술=한 숟가락=계량스푼 15ml=1테이블 스푼=1Ts

 부피 기준입니다.

 아빠 밥숟갈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쇠밥숟가락은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5~8ml 사이입니다.

 즉, 바싹 깎아서 2개~2.5개 정도 하면 1큰술과 비슷해집니다.

 요리용 크고 긴 스푼은 각각 크기마다 다르지만, 일반 쇠밥숟가락 보다 용량이 큽니다. 그러므로 쇠밥숟가락 생각하고 요리용 큰 스푼으로 간을 하면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용량을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무스푼도 숟가락마다 용량이 일반 쇠숟가락과는 용량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체크 하시기 바랍니다.

-1작은 술=계량스푼 5ml=1티스푼(계량스푼 명칭)=1ts

 커피 탈 때 쓰는 커피 숟가락(티스푼)은 크기마다 용량이 조금씩 다릅니다. 티스푼이라고 부르지만 계량 스푼 이름인 1티스푼 보다는 약간 더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지고 있는 스푼의 용량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 컵=(한식 기준 대부분)200ml=13큰술+1작은술

 부피 기준입니다.

 종이컵 한 컵은 끝까지 가득 채우면 180ml=12큰술

 쌀 컵은 200ml 짜리 보다는 160ml나 180ml가 많습니다. 가지고 있는 쌀컵의 용량을 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종종 레시피 중에 한 컵을 180ml, 220ml, 250ml 등 다르게 쓰는 경우가 있으니 꼭 확인하도록 합시다.

-500ml=일반적인 생수병 하나가 500ml

 부피 기준입니다.

 500ml=2컵 반≒가득 채운 종이컵 약 2.7컵

 일반적으로 라면 한 개 끓일 때 500ml 전후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1oz(온즈)=28.349523g

 대충 30g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즈는 서양 레시피에서 종종 나와서 적었습니다.

 무게 기준이나, 부피처럼 쓰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한 근=600g

 고기에 사용되는 한 근의 단위입니다. 무게 기준입니다. 종종 한 근이 400g 정도 기준인 것(고춧가루 등 채소 단위에 쓰는 한 근)도 있으니 잘 확인합시다.

-1gal(갤런)=3.785412L

 갤런은 서양에서 종종 쓰는 단위입니다. 4리터 약 한 컵 정도 안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되=1.8039L

 방앗간에서 주로 씁니다. 네모나고 큼직한 통에 담아서 쓰는데, 그게 되입니다.

 쌀 한 되는 약 1.6kg정도 됩니다. 

-한 홉=0.18039L≒180ml

 역시 방앗간에서 자주 쓰입니다. 되보다는 작은 네모난 통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홉이라고 합니다.

 열 홉=1되 입니다.

 옛날에 어르신들한테 쌀 한 홉이 한 끼 기준이었다는 말은 들은 적 있는데, 확실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종이컵 한 컵이랑 비슷한 것을 보면 아마 맞는 말 같습니다. 이 정도 쌀 양으로 밥을 하면 물은 쌀의 1.2배를 하기 때문에, 물은 약 220ml 정도를 해서 밥을 지으시면 됩니다.

 열 홉=1되 입니다.

-한 관=3.75kg

 관은 무게의 단위입니다. 채소 등에 사용하는 단위인데, 채소 등에 쓰는 한 근은 375g정도(어림잡아 400g) 입니다. 즉, 한 관=10근(채소 단위 근)입니다.

-한 말=18L

 한 말=열 되 입니다.

 과거 볏집으로 만든 커다란 쌀 한 포대를 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머그 컵 용량은 컵 마다 제각각

 개인적으로 제일 머리 아픈 용량이 머그컵입니다. 지금 제가 집에 쓰는 머그컵도 모양마다 용량이 제각각입니다.

 300ml짜리도 있고, 350ml짜리도 있고, 450ml짜리고 있고……,

 머그컵은 용량을 모르시면 종이컵이나 계량컵을 이용해 물을 담아서 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 한 공기=밥 210g 기준

 밥 한 공기라고 하면 조리된 밥 기준으로 보통 210g을 말합니다. 칼로리는 300kcal입니다.

 -소주잔 하나=50ml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0ml입니다.

-여담

 짜파게티 8스푼 물 양=계량스푼 물양이 아닌 쇠 밥 숟가락 8스푼

 계량스푼 8스푼인 120ml가 아니라 쇠 밥숟갈 기준이라고 합니다.

 아마 50~80ml 정도일 것으로 보입니다.

 

 

4.애매한 단위

 제가 처음에 요리 할 때 제일 짜증났던 게 애매한 단위 표현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설탕 약간, 소금 한 꼬집, 고춧가루 적당히, 식용유 넉넉히, 후추 톡톡, 참기름 두 바퀴 등등……. 하다보면 알게 되긴 하는데, 왕초보 입장에서는 이게 뭔 소리야 싶은 순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저만 그렇다면 할 말이 없긴 한데……. 그래도 혹시나 과거의 저 같은 분들이 있을까봐 아예 계량화를 해봤습니다.

 

 물론, 제 입맛을 기준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입맛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한 꼬집

 입자 크기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긴 한데, 소금의 경우 보통 0.2ml 또는 0.3ml 였습니다. 꽃소금이 0.3ml 였습니다. 1g이 훨씬 안 되는 양입니다. 

 설탕은 0.2ml 였습니다.

 

-약간

 소금의 경우 0.4ml~0.5ml 정도였습니다. 설탕도 비슷했습니다. 

 참기름의 경우(비빔국수나 뭐 무쳐 먹을 때 쓰는 경우) 2ml정도였습니다.

 식용유의 경우(후라이팬에 두르는 경우) 4~6ml 였습니다. 아마 그냥 5ml 정도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후추의 경우 0.2ml 정도였습니다. 후추 톡톡의 경우 0.1ml 전후인듯 합니다.

 버터의 경우 한국 기준 10g 정도됩니다. 부피는 1티스푼 정도입니다. 외국은 천차만별이었는데, little bit butter 라고 하면 보통은 20g전후입니다(근데 종종 80g 가까이 때려넣는 경우도 봐서 가능하면 사진이나 영상을 확인합시다).

 다진 마늘은 1티스푼(5ml) 정도 됩니다. 3~4쪽 다지면 됩니다. 종종 마늘을 사랑하는 저 같은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한 테이블 스푼씩 넣기도 하니, 사진이나 영상이 있다면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합니다. 외국은 그냥 반 쪽~한 쪽 다져 넣은 정도로 1ml정도입니다.

 고춧가루는 3ml~1티스푼 미만입니다.

 생강의 경우 편으로 1쪽~2쪽 정도 썰어서 쓰시면됩니다. 다진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적당히

 소금의 경우 입자와 사람마다 따라 다르지만 0.6ml~1ml 정도였습니다. 전 보통 0.6ml 정도를 씁니다. 설탕도 거의 비슷합니다.

 참기름의 경우 5ml 정도입니다.

 식용유의 경우 2테이블 스푼입니다. 

 샐러드에 쓰는 올리브유 적당히의 경우 한국 기준 5~7ml 정도입니다. 서양은 훨씬 많이 쓰는 듯 했습니다.

 후추의 경우 0.3ml 정도입니다.

 다진 마늘 적당히는 한국 기준으로 10ml 이상입니다. 그낭 쇠 밥숟가락으로 1숟갈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많이 넣는 분은 1테이블 스푼보다도 많이 넣습니다. 생마늘은 6쪽 이상 다져야합니다. 외국(서양)은 두 쪽 정도(2ml) 다지면 됩니다.

 버터의 경우 한국 기준으로는 20g 정도 됩니다. 외국(서양) 레시피는 40g~80G 등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이 있다면 반드시 참고합시다.

 고춧가루는 1티스푼 정도입니다.

  

-넉넉히

 소금의 경우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ml~3ml 정도였습니다. 설탕도 비슷했습니다. 

 파스타 면을 삶을 때 쓰이는 소금 넉넉히는 1테이블 스푼 이상입니다. 바닷물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들어갑니다.

 참기름 넉넉히의 경우는 1인분 기준 20ml~30ml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편차가 큰데, 그냥 2테이블 스푼 전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빔국수나 재래기 무칠 때는 1테이블 스푼 잡으시고 입맛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식용유의 경우 최소 3테이블 스푼 이상입니다. 후라이팬 바닥에 깔릴 만큼이란 말과 거의 비슷합니다.  

 후추의 경우 0.4ml 이상입니다. 음식물 양에 따라 어마무시하게 때려넣는 경우도 있으니, 조리 사진이 있으면 사진을 참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진 마늘의 경우 한식은 큰 숟가락을로 크게 한 숟갈 뜨시면 됩니다. 최소 1테이블 스푼이고, 마늘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은 거진 1/4컵 가까이 때려넣으니 그냥 넣고 싶은 만큼 넣으면 됩니다. 외국(서양)은 5쪽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진 경우는 10ml 정도입니다.

 버터의 경우 한국은 40g 정도입니다. 외국(서양)의 경우 최소 80g 정도입니다. 반 컵 이상 들어가는 경우도 봤으니, 그냥 넣고 싶은 만큼 편하게 넣으시면 됩니다.

 고춧가루의 경우 쇠밥숟가락으로 한 스푼이 들어갑니다(6~8ml).

 

-한 바퀴

 한 바퀴 두 바퀴가 콸콸콸인지 쪼르륵 넣는지 몰라서 제일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릇 크기와 음식물 양을 기준으로 합니다.

 주로 참기름의 경우에 이 표현을 많이 씁니다. 최소 1테이블 스푼을 넣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15ml~20ml 정도였습니다. 종종 음식 종류나 양, 그릇 크기에 따라 기름으로 절인 수준으로 넣는 사람도 봤습니다.  

 후라이팬에 두르는 식용유의 경우 2테이블 스푼 생각하시면 됩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오일들은 5ml~10ml 정도면 됩니다.입맛에 맞게 가감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넉넉히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넉넉히 보다는 조금 더 써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왕초보 요리 3탄 - 용량편이었습니다.

모두 다 다루지는 못했지만, 제가 요리를 처음 시작 했을 때 알고 싶었던 것들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 되셨다면 하트(공감 버튼) 눌러주시고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다음 편은 왕초보 요리 4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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