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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요리 1탄 - 도구편 본문

요리/왕초보 요리

왕초보 요리 1탄 - 도구편

SooyangLim 2021. 9. 29. 15:35

 언젠가 요리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기 전에 계속 미루기만 하면 시작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왕초보 요리 시리즈는 자취를 처음 시작하게 된 분들, 혹은 독립하거나, 주방에 처음 서보는 남녀노소 1인 기준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이미 요리에 대한 경험이 있거나 가정을 처음 꾸리는 남녀 주부들의 경우에는 참고만 하시고, 윗 레벨로 가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모든 포스팅은 제 기준에서 처음 요리를 시작할 때 겪었던 경험과 질문들을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1탄 도구편 포스팅 시작합니다.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도구가 필요합니다. 라면을 끓여먹고 싶어도 냄비가 없고 불이 없으면 생라면 부숴서 먹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으로 갖춰야 할 도구를 알아봅시다. (요리를 처음 시작한다는 가정 하에 가장 자주 쓰고 가장 기본적인 도구를 기준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모든 도구를 고르실 때 사이즈를 잘 모르겠다면, 줄자나 자를 들고 다니면서 고르시는 것도 하나의 현명한 방법입니다. 치수 재고 다니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마십시오. 대충 사서 이도 저도 못 쓰고 곤란한 것보다 낫습니다. 대충 사서 망하면 어쨌든 망하는 겁니다. 하지만, 치수 재서 구매 하는 것은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준비하는 똑똑하고 치밀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옆에 눈치 보인다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어차피 그 마트 옆에 쇼핑 하는 사람들 다시 볼 일 몇 번이나 있겠습니까? 그냥 눈치 보지 말고 치수 재서 사는 게 낫습니다. 

 

 

 

1. 가열 도구

 

 ※우선 가열도구는 모두 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등 안전 사고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용시 언제나 근처에 계시고, 조리가 끝날 때까지 눈을 떼시지 마십시오. 처음 사용하신다면 그냥 센 불은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냥 중간이나 약한 불로 사용해도 익습니다. 가열 도구는 익히는 용도입니다. 맛은 어떻든 간에 일단 익히면 장땡입니다. 절대 불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왕초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나 모양새 그런 것 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사고가 안 나게 해야 합니다. 대처 방법 또한 익숙치 않기에 매우 위험합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일단 살아남아야 합니다.

 

 ①가스레인지(필수)

 가정에서 쓰는 기본 가열 도구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열하는 요리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 도구입니다. 해외에서는 가스 스토브로 불립니다.

 가정 환경에 따라 휴대용 가스버너(부탄가스 등을 이용, 부르스타라고 불리기도 함), 전기레인지(인덕션), 핫플레이트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사용 방법이 각각 다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스렌지는 가열가능한 도구라면 큰 구분없이 사용가능합니다(인덕션용 조리도구도 사용가능하다는 의미).

 

 전기레인지(인덕션)의 경우 자기장과 저항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가열하는 방식으로, 반드시 전용 가열 용기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냄비나 후라이팬 등을 구매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반드시 전기레인지(인덕션) 가능한 가열 용기를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용 후에는 판에 신체가 닿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뜨겁습니다.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핫플레이트는 콘센트를 연결해서 씁니다. 판이 뜨거워져서 용기를 데우는 방식입니다. 인덕션과 달리 가열 용기에는 큰 제한이 없으나, 과열 방지를 위해 불이 껐다 켜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화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잠깐 사용하기에는 괜찮습니다. 핫플레이트도 판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신체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휴대용 가스버너(부르스타라고 불리도 합니다)의 경우 대체적으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가열 도구가 이것 밖에 없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왕초보에게는 추천을 드리지 않습니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휴대용이라는 것은 야외용 도구에 가깝기도 하고, 부탄가스를 매번 사와야 하고, 가스 버너의 크기에 맞춰서 가열 용기를 맞춰야 하며, 교체 하는 방법도 확실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탄 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위험성도 있습니다(요즘 아무리 안전하게 잘 나온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조심해야 합니다). 

 

 ②전자레인지

 필수에 가까운 비필수 도구입니다. 있으면 매우 유용하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영어권에서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이라고 합니다. 전자레인지용 전용 용기(그릇 등)가 필요합니다. 전자레인지에서 사용 가능한 용기가 아니면 폭발 하는 등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라는 파장을 이용해 음식물의 분자를 진동시켜 그 운동 에너지로 가열합니다. 때문에 어느정도 수분이나 유분이 있어야 데워집니다. 때문에 조리 후 꺼내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합니다. 마이크로파를 사용하는 원리 덕분이 냉동 고기를 빠른 시간에 해동하기에도 편리합니다만은, 잘 해동하기 위해서는 스킬이 좀 필요합니다.

 

 마이크로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은박지나 호일, 쇠(후라이팬 냄비 등이 들어가면 안됩니다)와 같이 파장이 반사되는 것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터지거나 폭발이 일어납니다. 또한 이 원리 때문에 계란이 들어가도 안됩니다. 터집니다. 그리고 전자파가 나오므로 조리 시 주변에 가까이 계시지 말고 떨어져 계셔야 합니다. 조리 후에도 3초 정도 있다가 문을 여는 것이 좋습니다.

 

 햇반, 삼각김밥, 편의점 요리, 혹은 데워먹기만 한다면 가스레인지 보다 더 활용도가 높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로 요리 가능한 것은 대체적으로는 가스레인지로 가능합니다.

 

 전자레인지를 구비하시게 되면 와트와 용량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자렌지의 와트를 확인하시면 알겠지만, 전기세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짧은 시간만 사용하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사용 후에는 좀 식은 후에 가능한 행주로 바로 청소해주시는 것이 속 편합니다. 나중에 청소해야지 하다간 청소가 매우 힘들어지고 세균의 온상이 되기 십상입니다. 또한 전자렌지 사용 후에는 전자레인지 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③오븐 또는 미니 오븐

  비필수 도구입니다만은, 오븐 요리를 한다면 필요해지는 도구입니다.

  열선, 혹은 불을 통해 오븐 내의 공간의 공기를 가열하고, 또는 순환(대류)시켜 음식물을 조리하는 도구입니다. 화덕의 원리에서 오븐이 발전했다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에어 프라이어는 오븐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에어프라이어는 조금 더 건조하게 조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에어프라이어는 따로 항목에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오븐은 크게는 가스 오븐과 전기 오븐으로 나뉩니다. 

 

 우선 가스 오븐은, 열선 또는 불 쪽에만 음식물이 익을 수 있으므로 그 점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그래서 트레이를 놔두는 곳도 잘 생각하셔야 되고, 불 조절도 상태를 봐가면서 잘 조절하셔야 됩니다. 온도 조절도 전기 오븐과 다르니, 온도계를 구비하시거나 시각과 후각을 이용해서 많은 경험을 쌓으셔야 합니다.

 

 전기 오븐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종류로는 컨벡션, 광파 오븐 등이 있습니다. 광파 오븐은 빛과 파장을 이용하므로 전자렌지 기능과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광파오븐으로 전자렌지 기능만으로도 따로 사용가능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자렌지로 써도 되기도 합니다). 컨벡션 오븐은 위에서 설명한 공기를 데워 대류시켜 익히는 오븐의 원리에 가장 부합하는 오븐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스팀 기능, 발효 기능이 있는 오븐 등 종류가 많습니다만, 이건 왕초보 단계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상급 레벨에 해당하므로 넘어가겠습니다.

 

 미니 오븐의 경우 보통은 전기 오븐입니다. 공간이 작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는 베이킹이나, 부피 큰 요리나, 난이도가 있는 요리를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간단 쿠키를 만들거나, 데우거나, 치즈를 녹이거나, 그라탕 정도를 하기에는 괜찮습니다.

 

 

 ④커피 포트

 물 끓이는 전기 주전자입니다. 비필수 도구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편합니다.

 컵라면이나 컵밥을 먹거나, 물을 끓여 먹을 때 편리합니다. 가스레인지가 전부 커버 가능한 영역이니 반드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대부분 그렇지만은, 물 끓으면 꺼지는 장치가 있는 것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샀을 때는 물을 몇 번 끓여서 냄새를 날려보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커피포트를 물 끓이는 용도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⑤고기 전용 불판

 콘센트를 이용해서 불판이 달궈지는 고기 전용 불판입니다. 비필수 도구입니다만은, 평소 고기만 구워먹는 육식 주의라면 차라리 이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⑥전기밥솥

 밥 자주 해드시면 사시는 게 좋습니다. 있는 게 좋습니다. 압력 전기밥솥과 일반 전기밥솥 중에서 어느 걸 사야 되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초반에는 그냥 전기 밥솥 쓰다가 나중에 압력전기밥솥으로 넘어가는 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밥솥은 일반 전기밥솥을 쓰시더라도 좀 유명한 걸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온 기능을 무조건 사용하게 될 텐데, 보온 능력이 차이가 큽니다. 비싸더라도 그게 돈 아끼는 길입니다.

 

 ⑦가스 토치&바베큐 그릴 등

 왕초보에게는 추천 하지 않습니다.

 

 

 뭐가 됐든 따뜻한 요리를 먹고 싶다면 무조건 하나는 있어야됩니다(발열팩을 쓰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없으면 생식 밖에 못 먹습니다.

 

 딱 하나만을 사야한다면, 저는 가스 레인지를 우선으로 추천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요리가 커버됩니다. 심지어 오븐 요리 일부도 커버가 됩니다.

 하지만, 삼각 김밥이나 편의점 음식 위주로데워먹기만 한다면 전자레인지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요리고 나발이고 컵라면만 먹겠다 하시면 커피 포트를 구매하시는 게 낫습니다.

 

 ※집에 동물이나 아이와 함께 사신다면 반드시 동물이나 아이가 가열 도구 근처로 가지 못하게 하셔야합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불나거나 다치고 후회하지 마시고, 절대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무조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십시오.

 

 

 

2. 냉장 및 보관 용품

 

 1인 기준입니다.

 

①냉장고(필수)

 음식이나 식재료를 보관하려면 냉장고는 필수입니다. 저는 최소한 냉동실과 냉장실이 문이 두 개로 분리 되어 있는 냉장고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냉장실과 냉동실이 분리 되지 않은 호텔 냉장고 같은 것은 요리를 좀 해보겠다 하는 사람들에겐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용량이 너무 작고 온도 조절이 어려워서 보관이 어렵습니다.

 

 

② 반찬통(필수)

 필수 도구입니다. 락앤락이나 글라스락, 김치통 같은 밀폐용기를 말합니다. 처음에는 몇 개만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가 살면서 추가해가면 됩니다.

 

 가로 세로 10cm 정도에 높이 5~6cm 전후 정도의 용기 2~3개와,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의 큰 밀폐용기 한 개 정도면 됩니다. 작은 것들은 반찬을 담을 때 주로 쓰고, 큰 것은 김치 같은 것을 담을 때 주로 씁니다. 하지만 김치는 냄새와 색이 배기 쉽습니다(특히 플라스틱).  그러므로 김치 전용으로 나오는 색상이 진한 붉은 계열의 밀폐용기를 구매하시거나, 무겁더라도 유리로 된 것을 권합니다.

 

 

 

3. 절단 도구

 

※절단 도구 또한 안전 사고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모두 날카롭고 흉기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날과 날 끝을 몸의 반대쪽으로 두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절대 몸 방향으로 날붙이가 향해서는 안됩니다

 음식물을 자르실 때 얼어 있거나 단단하며 잘리지 않다면 무리하여 자르려 하지 마시고 일단 포기하십시오. 억지로 절단하려고 하다가 크게 다칩니다. 무엇보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합니다.

 얼어 있다면 일단 해동부터 하시고, 단단하다면 부드럽게 만들 방법을 찾던지, 아니면 그냥 자르지 마십시오. 자를 방법이 있는 경우에는 숙련자에게 부탁하거나 다른 도구를 사용 하는 등 방법을 찾도록 합시다. 그래도 안 되면 그냥 먹지 맙시다. 그거 먹겠다고 가장 중요한 내 몸 다치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먹는 거야 한 끼 안 먹을 수 있지만, 다치는 것은 평생 고생할 수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안전은 최우선입니다.

 

 ①칼(필수)

  필수 도구입니다.

  지금은 비싼 칼은 필요 없습니다. 일단 연습 템을 구한다 치고, 먼저 바른 자세를 잡고, 익숙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게임으로 치면 가장 기본 템을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선 위험도를 낮추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싼 거 샀다가 날 나가면 손해입니다.

 구매는 동네 슈퍼나 마트, 다이소에 가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칼은 한 자루만 구매하셔도 되지만, 가능하면 큰 칼과 작은 칼 두 자루가 있는 것이 낫습니다.

 

 큰 칼은 날 길이가 18cm 전후면 됩니다. 약간 더 커도 되고, 약간 더 작아도 되고 그렇습니다. 평균 남성 손크기와 비슷하거나 더 크고, 평균 여성 손보다는 확실히 큽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칼은 날 길이가 19cm 정도인데 항상 이 정도 사이즈 전후의 칼을 가장 범용적으로 쓰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간~큰 음식물의 경우에는 이 정도 사이즈를 써줘야 힘도 덜 들고 다칠 위험이 적습니다.

 썰 때 음식물이 붙지 말라고 날 옆면에 구멍이 있거나 눌러 놓은 자국이 날을 따라 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상한 거 아니니 괜찮습니다. 어차피 감자 같이 날에 잘 붙는 것은 붙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덜 붙긴 합니다. 왕초보템이라면 전 그거 추천드립니다.

 

 작은 칼은 날 길이 12cm 전후가 괜찮습니다. 과도나, 작은 음식물을 썰 때 사용합니다. 날의 크기는 평균적인 성인 손보다는 작습니다. 작은 걸 썰 때 큰 칼을 사용하면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작은 칼도 하나 더 구비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기준에서 중식도나 회칼, 무쇠칼은 왕초보 단계에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다 처음부터 쓸 수는 있지만, 써보니 숙련도가 있을 때 쓰는 것이 부상 위험이 더 적었습니다. 가능하면 기본 도구를 써서 칼이 손에 익고 숙련도가 더 높아지면 그때 쓰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②가위(필수)

 요리용 가위를 말합니다. 필수템입니다. 생각보다 매우 많이 씁니다. 왕초보는 특히 가위 쓸 일이 많습니다. 슈퍼나 마트,다이소 등에서 요리 할 때 쓰는 가위를 사시면 됩니다. 문방구에서 쓰는 공작용 작은 가위를 사시면 안됩니다.

 주방용 가위면 뭐든 괜찮습니다. 다만 가위는 왼손과 오른손 구분이 있는 경우가 많기에, 본인이 쓰는 손에 맞게 사도록 합시다. 

 

 ③감자칼(필수?)

 숟가락으로 껍질 벗기면 되니 비필수 도구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걸 필수 도구로 놓고 싶습니다. 있으면 굉장히 편리합니다.

 마트나 다이소, 슈퍼 등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손 크기에 맞고, 안전해 보이고, 세척이 용이해 보이는 것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현재 제가 쓰는 감자칼은 손잡이에 구멍이 있어서 어디에 걸어둘 수 있고, 병뚜껑 따개가 달려 있는 걸 쓰고 있습니다. 은근히 병뚜껑 딸 일이 생기는데, 그 때 쓰면 편리하고, 구멍은 고리에 걸어 둘 수 있어서 편합니다. 

 

 종종 감자칼과 채칼을 헷갈리시는 분이 있는데, 채칼이 아닙니다. 채칼은 왕초보가 쓰기엔 위험한 도구 입니다. 손바닥 갈려나갈 수 있습니다. 왕초보용 도구에 넣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감자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몸 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야합니다. 절대  반대 방향으로 밀지 마십시오. 음식물을 잡고 있는 손이나 몸을 다칠 수 있습니다.

 

 

※이 외의 절단 도구나 날붙이는 숙련도가 상승한 후에 다루도록 합시다.

 

 

 

4. 식기

 

 1인 사용 기준입니다.

 

 ① 국그릇, 대접, 면기(필수)

  기본 그릇입니다. 전자렌지와 오븐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사기(도자기) 그릇이 좋습니다. 다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말이 국그릇이고 대접이지, 밥그릇이 되기도 하고, 덮밥을 담아 먹을 수도 있고, 믹싱볼이 되기도 하고, 샐러드 그릇이 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도 가볍고 괜찮습니다만, 전자렌지나 오븐 사용이 가능한 지, 뜨거운 열에도 괜찮은 지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녹거나 변형이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2~3개 정도 가지고 있으시면 됩니다. 손님이 오거나 설거지 하면 쓸 그릇이 없어지므로 예비용까지 고려한 갯수입니다. 비싼 거 살 필요 없습니다. 마트던 다이소든 어디든 맘에 드는 거 사서 쓰시면 됩니다. 

 

 

 ② 밥그릇, 밥공기(필수)

 역시나 기본 그릇이고, 전자렌지와 오븐에 사용이 가능한 사기(도자기) 그릇이 좋습니다.  이것도 보통 2~3개 정도 가지고 있으시면 되고, 구매처도 국그릇과 비슷합니다.

 

 ③ 접시

 필수는 아닌데 저는 필수에 두고 싶은 그릇입니다. 반찬을 접시에 한 번에 담거나, 전을 담거나, 구워 먹는 음식을 담기에 적당합니다. 돈까스나 생선까스 등과 밥을 함께 담아먹기에도 좋습니다.

 

 18~25cm 정도의 접시가 하나 있으면 편리합니다. 접시 또한 전자렌지와 오븐에 사용 가능한 사기(도자기) 그릇이 좋습니다.

 

 

 ④ 반찬 그릇(접시), 종지

  많이 쓸 것 같은데 필수라고 안 써둔 까닭은 의외로 많이 안 쓰게 돼서 그렇습니다. 보통은 국그릇과 밥그릇에 다 같이 넣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님이 왔을 때나 그럴 수는 없으니 구비 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반찬 그릇(접시)은 평균적으로는 4~5개 정도 있으면 충분합니다. 반찬을 낱낱이 따로 먹겠다 하면 더 사셔도 됩니다만은, 그렇게 많이 쓸 일이 잘 없긴 합니다. 낱개로 된 반찬그릇(접시) 그릇의 경우엔 의외로 전자렌지에 들어갈 일이 많으니 전자렌지나 오븐에 사용 가능한 그릇을 사는 게 좋습니다. 여러 개 사고 싶지 않으면, 나눔접시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의 그릇에 반찬을 여러개 담을 수 있습니다.

 

 종지는 소스 그릇으로 종종 씁니다. 솔직히 거의 안 씁니다. 굳이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2개만 해도 충분합니다. 구색 맞추기용이나 영 안 쓸 것 같다면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⑤컵(필수)

 전자렌지와 뜨거운 열에 견디는 머그컵 3개 정도와 잘 안 깨지는 플라스틱 컵 한 두 개 정도 있으면 편리합니다.

 머그컵은 실질적으로는 보통 2개 정도를 계속 쓰게 될 겁니다. 그러면 한 두 개만 있으면 되지 않냐고 물으실 것 같은데, 의외로 컵을 많이 씁니다. 손님이 왔을 때 내놓기에도 괜찮고, 양념을 섞을 때 컵에 넣고 섞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설거지가 늦으면 컵이 쌓이기도 하고, 의외로 잘 깨게 돼서 예비용으로 구비해 놓는 것입니다.

 

 

 ⑥ 볼, 보울(필수)

 필수 도구입니다.

 이 볼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쌀 씻을 때도 쓰고, 고기 먹을 때 야채를 담아두거나 재래기 무쳐서 담아두기도 하며, 샐러드나 나물 등 뭔가를 섞거나, 반죽을 볼에서 하기도 하고, 씻어놓은 과일을 담아 두는 등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구매하실 때는 스테인레스 볼(스뎅볼이라고도 합니다)을 사셔서 한 번 깨끗이 씻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크기는 작은 거 말고 가볍고 적당히 큰 게 좋습니다(대야 만큼 큰 건 의외로 거의 안 씀). 지름 18~28cm 정도 되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혹시 채가 같이 있다면 그거 사시면 됩니다. 채가 있으면 편리합니다.

 

 

 그 외의 그릇은 취사 선택 하시면 됩니다. 일단 살면서 더 필요하면 그 때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냄비, 후라이팬  

 

 1인 기준입니다.

 

 ①후라이팬(필수)

 필수 도구입니다.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인덕션을  쓰는 경우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마트나 인터넷 등에서 코팅팬을 사시면 됩니다. 아니, 코팅팬을 사셔야 합니다. 스텐팬은 왕초보분들은 사용하기에 어렵습니다. 지금 사지 마십시오. 괜히 샀다가 성질만 더러워집니다. 쓸 때 화나고, 설거지 할 때 화나고, 저걸 왜 샀지 하는 생각에 화나고 그렇습니다.

 

 무쇠나 주물팬 등 다른 종류의 팬들도 지금은 고려하지 마십시오. 지금 단계에서 사용하기에는 무게가 있거나 기름 코팅을 하거나 등등 숙련도가 필요한 팬들입니다.

 참고로 후라이팬은 처음에는 숙련도가 낮아서 금방 코팅이 벗겨질 겁니다. 그냥 싼 코팅팬을 사서 자주 교체 하시는 편이 편리합니다.

 

 후라이팬은 보통은 하나는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저는 작은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큰 것은 필요 없나요?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쓰다가 나중에 필요하면 나중에 하나 더 추가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왜냐하면 종종 면적이 넓은 음식을 할 때는 큰 것이 하나 더 있으면 필요하긴 한데, 혼자 쓸 때는 큰 것을 잘 안 씁니다.

 하지만 2인 이상이거나 식사량이 많으신 분은 그냥 큰 것 하나만 사시는 편이 낫습니다. 

 

 후라이팬 작은 사이즈는 바닥면적 15cm~18cm 정도를 말합니다. 계란 후라이를 하기에도 좋고, 제육이나 볶음밥 같은 볶음 요리에도 좋고, 떡볶이나 라면 볶음을 하기에도 괜찮고, 고기 굽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작은 사이즈 돈까스 하나가 딱 들어갑니다. 더 작으면 계란 후라이 외에는 안 들어가는 게 많아서 15cm 이하는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높이는 3cm 이상 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너무 얕으면 많이 튀고, 뒤집기도 힘들고, 볶음 요리도 힘들고, 간단한 튀김요리를 하기에도 힘듭니다.

 

 후라이팬 큰 사이즈는 24~28cm 정도면 됩니다. 바닥면적이 더 넓어도 상관은 없지만, 갖고 있는 접시의 너비보다 큰 것을 사진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전 같은 걸 구우면 다 삐져 나옵니다. 역시나 높이는 3cm 이상 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끔 후라이팬 산다면서 크레페용 팬을 산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그거는  왕초보용으로는 비추천합니다. 굳이 크레페 팬이라고 명칭이 붙은 경우 것만 봐도 특정 용도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고숙련자야 그걸로 뭘 하든 하겠지만, 왕초보분들은 굉장히 쓰기 까다롭습니다. 주방을 기름으로 도배 할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은 사지 마십시오.

 

 참고로,후라이팬을 사신 분들은 후라이팬 크기에 맞는 뚜껑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안 쓸 것 같지만, 의외로 뚜껑이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특히나 요리의 실패 확률을 낮추고 튐 방지를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②냄비(필수)

 필수 도구입니다. 인덕션 용을 쓰는 분은 인덕션용인지 확인 후 구매하셔야 합니다.

 크기는 16~18cm 정도의 코팅된 편수(긴 손잡이 하나) 냄비를 추천드립니다. 왕초보분들은 편수냄비가 압도적으로 사용이 편하기 때문에 편수냄비를 추천드립니다. 냄비에 맞는 사이즈의 뚜껑도 반드시 같이 구매하십시오. 많이 씁니다. 

 

 양은냄비는 의외로 화상 위험도 높고 쓰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격이 좀 나가더라도 괜찮은 냄비 하나 구매 해놓으시면 굉장히 오래 쓸 수 있으니 냄비는 괜찮은 걸로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라면 끓이거나 국을 해 먹거나 볶음 요리를 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큰 사이즈의 냄비는 살면서 필요하면 그 때 사시길 권합니다. 살다보면 국 끓여 놓는다던지 양이 많은 요리를 한다던지 해서 필요한 날이 올 겁니다. 그 때는 사용할 용도에 따라 편수로 할 지 양수 냄비로 할 지, 혹은 웍에 가까운 형태를 할 지 등, 필요에 따라 결정해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6. 수저 및 조리 도구

 

 필요한 만큼 사서 쓰시면 됩니다.

 

 ①기본 수저(필수)

 필수 도구입니다. 4벌(숟가락과 젓가락 한 쌍)정도 갖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용과 간을 볼 때는 가능하면 쇠로 된 수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간을 볼 때는 반드시 쇠 수저로 간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된 수저를 사용하면 간이 다르게 느껴집니다(아마 두께 때문인 듯). 평소보다 훨씬 짜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 쇠수저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②튀김 젓가락과 조리용 긴 숟가락(필수)

 튀김 젓가락은 긴 나무나 실리콘 젓가락을 말하고, 조리용 긴 숟가락은 실리콘이나 나무, 쇠 등으로 된 자루가 길고 크기가 큰 조리용 숟가락을 말합니다.

 왕초보는 프라이팬이나 냄비 가장자리에 손을 데일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하나 정도는 갖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요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뜨거움에 내성이 없기 때문에 조리 시에 뜨거워서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필수적으로 하나 갖고 있으시면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필수 항목에 넣었습니다.

 

 재질은 실리콘이나 나무 등 어느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든 손잡이는 쇠가 아닌 것을 추천드립니다. 쇠는 열전도율이 높아서 뜨겁습니다. 개인적으로 숟가락은 물렁거리지 않는 단단한 느낌의 실리콘을 추천드립니다. 높은 온도에도 안정성이 있고, 열전도율이 낮아서 보다 오래 잡고 있을 수 있고, 냄비나 후라이팬 바닥에 스크래치가 덜 나고, 사용 후 세척을 깨끗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1.10.07추가 수정 - 쇠는 뜨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③국자, 뒤집개(필수)

 둘 다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둘 다 실리콘 재질이 안정감 있습니다. 

 

 국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로 구매하시면 되는데, 가능하면 자루가 너무 짧지 않은 것으로 추천드립니다. 종종 증기 때문에 뜨겁기 때문에 긴 편이 편합니다.

 

 뒤집개의 경우 종종 숟가락으로 뒤집다가 화상 입으시는 사례를 자주 봤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그냥 뒤집개를 사시는 편이 낫습니다. 뒤집개는 가능하면 뒤집는 면적이 넓은 걸 쓰시는 편이 뒤집기 편합니다. 물론 자신이 쓰는 후라이팬 면적보다는 작은 크기를 사야 합니다.

 

 

 ④계량 스푼, 계량 컵(필수)

 필수로 넣은 이유는 요리의 실패 확률을 현저히 줄여주기 때문에 필수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레시피는 계량컵과 계량 스푼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계량 스푼은 원하시는 걸 아무거나 사시면 됩니다. 간편하게 쓰시려면 양쪽에 숟가락이 달린 15ml, 5ml 스텐 재질을 구매하시면 편리합니다.

 

 계량컵은 200ml 기준 컵 하나만 있으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쪽에 눈금이 있는 스텐 재질이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스텐 제품은 사시면 모두 깨끗이 세척한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⑤채, 채반

 비필수 도구입니다. 하지만 비빔면을 자주 해먹는다거나, 야채나 과일 등을 자주 먹는다거나, 삶아서 건지는 요리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사두시는 게 좋습니다.

 

 범용적으로 쓰시려면 구명이 너무 크지 않고 손잡이가 있는 채가 편합니다. 지름은 18cm 정도 되는 것이 범용적으로 쓰기 좋습니다.

 

 튀김용 채는 말 그대로 튀김을 건질 때 쓰는 용도로 좋습니다. 좀 더 구멍이 넓습니다. 면을 건지는 움푹한 채는 있으면 좋지만, 기본적인 채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나중에 사는 쪽을 권유드립니다.

 

 

 ⑥기타 도구

 캔 따개(칼 달린 것), 티 스푼, 버터 나이프 등은 필요하다 싶으면 구매하시면 됩니다. 

 

 

7. 그 외

 

 ① 행주(필수)

 일반적인 면 행주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른 행주와 젖은 행주 둘 다 필요하기 때문에 용도를 구분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왕초보에게는 삶고 빨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다 회 사용 후 버리면 되는 행주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칼라 행주(비스코스레이온 혼방 등) 같은 것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②수세미(필수)

 스폰지든 폴리에스테르던, 녹색 거친 수세미던 사용하기 편한 것은 뭐든 괜찮습니다(철수세미는 특정 용도에만 쓰므로 안 됨). 다만 일반적인 그릇 설거지용과 싱크대와 주변 세척용은 구분해서 2개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③냄비 받침

 하나 있으면 편합니다. 냄비 받침을 대신할 다른 것이 있다면 그걸 사용하셔도 됩니다.

 

 

 ④도마(필수)

 필수 도구입니다.

 나무든 다른 재질이든 있으면 됩니다. 자신의 주방 사이즈를 고려하여 고르시면 됩니다. 그런데 왕초보 분들한테는 나무는 은근히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그냥 요리 때마다 세척하기 편한 플라스틱 도마가 낫긴합니다. 숙련도가 올라가면 교체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김치의 경우에는 냄새나 물이 배기 쉽습니다. 그러니 두꺼운 도마 위에 얇게 깔아쓰는 도마를 판매하므로, 그걸 구매하여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1.10.07 추가 - ⑤전자저울도 하나 있으면 편리합니다. 필수는 아닙니다만, 있으면 편리합니다. 요리 실패 확률을 줄여줍니다. 개인적으로 한계 중량은 1kg 미만은 권하지 않습니다. 브랜드나 그런 거 굳이 안 따지고 그냥 싼 거 사서 쓰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왕초보 요리 1탄 - 도구편이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다음 편은 왕초보 요리 2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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