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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요리 5탄 - 위생편 본문

요리/왕초보 요리

왕초보 요리 5탄 - 위생편

SooyangLim 2025. 5. 8. 23:15

 오랜만에 돌아온 왕초보 요리 시리즈입니다. 이번 편은 위생편입니다. 쭉 보시는 분은 추상적인 용어 2편이 왜 아니냐고 물으실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 생각에 다음 용어편은 아마 사진이 필요하거나 요리 단계가 조금 더 높아진 후에 필요한 용어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위생편으로 했습니다.
 
 위생편은 보통 요리 입문 후에는 기본적으로 장착한 스킬이라 일반적으로 초보 이상 단계의 정보 전달 매체에서는 언급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왕초보분들을 위한 시리즈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위생편을 반드시 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요리할 최소한의 도구가 갖춰졌다면(왕초보 요리 도구편), 위생은 정말 아주 중요한 필수 준비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요리를 할 때 위생에 필요한 도구와 용품부터 갖추어봅시다. 위생!이라고 외치거나 깨끗하게 하자!라고 생각만 한들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위생 도구가 아닌 다른 왕초보용 도구는 왕초보 요리 도구편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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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요리 1탄 - 도구편

언젠가 요리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기 전에 계속 미루기만 하면 시작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왕초보 요리 시리즈는 자취를 처음 시작하게 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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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척 세제
 
①주방용 중성 세제(필수)
 주방용 중성세제, 주로 퐁퐁이라고 합니다. 식기 등을 설거지 할 때 씁니다. 마트나 다이소나 그런 곳에 가면 다양한 회사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름도 다양합니다. 왕초보분들은 사러가셔서 그냥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1종 주방세제를 사시면 됩니다. 세제통이나 리필용 뒷면이나 앞면에 씌여 있을겁니다. 주방용 비누를 쓰시겠다면 쓰셔도 되긴한데, 왕초보분들이 쓰기엔 좀 어렵습니다.
 
 아마 1종 주방세제를 이야기 하면 과일을 씻기 때문인가요? 라고 질문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일 세척 시에 식초물에 담근 다음 다시 흐르는 물에 헹구고 체반을 받치거나 야채 탈수기로 물을 빼고 하는 과정을 많이 합니다. 근데 그보다는 본인 피부를 위해서라도 1종 주방세제가 그나마 낫습니다. 보통 주방에서는 손도 주방세제로 씻게됩니다. 주방세제는 기름기를 싹 빼고 보습 성분이 없기 때문에 손이 매우 건조하고 거칠어 집니다. 그런데 등급이 바뀌면 더한 오염물질을 싹 제거하기 위해서 성분이 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피부에 안 좋겠죠? 보통 주방에서 그렇게까지 녹여서 없애야 될 오염 물질은 기름 때와 요리하면서 열에 의해 변형된 단백질일테고, 그걸 싹 다 녹여 없애려고 만든 화학 세제일테니 강력합니다. 피부와 손도 단백질임을 잊지 않으셔야합니다. 
 
 그럼 식초에 씻지 말라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 또 있을 수 있는데 과일의 경우에는 식초에 씻어오는게 좋습니다(냄비와 후라이팬을 처음 샀을 때도 식초가 필요합니다). 근데 왕초보분들은 가끔 식초 홍수 대참사가 일어나서 식초맛 과일을 만들어오기도 합니다. 또는 씻었는데도 흙이나 거름이 남아 있거나,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들어온 풀벌레가 움직이는걸 보고 기겁하고 주방을 탈주하거나, 식초에 담궜던 걸 다시 물 빼라고 했더니 물과 과일을 하수구로 다 떠내려보내는 자연친화주의 방생 사업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거지를 했는데도 식기에서 퐁퐁맛이 느껴지거나, 씻었다고 주장하는 식기로 요리를 하니 세제 거품이 부글거리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물론 요리에서 세제 거품이 일어나면 안됩니다). 그러니 식초는 식초대로 요리할 때도 쓰니까 구비해두고, 주방세제도 1종 주방세제로 구비해놓는게 낫다는 뜻입니다.
 
 ②베이킹 소다나 주방 청소용 세제(필수?)
 이걸 찾으시는 시점은 보통 기름때가 찌들었거나 주방이 기름 범벅이 됐을 때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당장 처음에는 필수가 아니긴한데,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점차 필요해질겁니다. 필요한 시기가 왔을 때 하나 사놓으면 편합니다. 어느걸 사야되나요? 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방용 중성세제가 있다면, 베이킹 소다를 우선 고려해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갱이가 있어서 문질러 닦을 때 조금 더 잘 닦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청소 후 허연 가루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깨끗히 잘 닦고 헹궈내야 되긴 합니다.
 
 ③주방용 소독용 에탄올
 엄밀히 따지자면 세제는 아니지만 이 쪽에 넣었습니다. 주방 청소용 주정이라고도 합니다. 주방 청소를 위한 에탄올은 있으면 좋습니다. 주방은 물론 식탁 닦을 때도 쓰이고, 소독도 되고 편합니다. 그런데 반드시 필요하냐? 라는 생각을 해보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에탄올이라고 해서 술로 닦기도 하는데, 전 그리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술에 첨가물이나 당분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분이나 첨가물이 없는 고도수의 술이 아니고는 당분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벌레 꼬이고 끈적거릴지도 모릅니다. 정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설거지를 바로 하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가끔 술 드시다가 다치면 상처 소독에는 술이다! 라면서 술 붓는 사람을 목격하기도 하는데, 왜 현대 시대에 먹던 술을 붓습니까. 심지어 이미 입 댄 오염된 술을 붓는 경우도 있던데 의료인이 복장터지고 의료산업계가 슬퍼지고 역사학계가 어이없어하는 그런 위험한 짓을 하면 안됩니다. 상처 치료 도구는 집이든 어디든 언제나 사람과 가까운 곳에 놔두고 그걸로 소독하고 치료하십시오.
 

 이 외에도 아마 다양한 세척 세제가 있을 겁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식기세척기용 세제가 필요할테니 구매하셔야합니다(고체, 가루, 액상, 캡슐 등). 아이가 섭취하지 않고 또 안전하게(아이가 쓰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열탕 소독이니 주의 필요), 그리고 잔여 세제가 남지 않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또한, 스탠제품 세척용 왁스 같은 세제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스탠 제품은 왕초보가 쓰기엔 까다롭기 때문에 다루지 않았고, 세척 제품에서도 세부적인 부분이라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수구 청소용 강력한 세제도 있을 겁니다. 싱크대 청소할 때 락스를 희석해서 쓰기도 하고요. 이렇듯 세척 제품은 어느 제품이던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고르시면됩니다.
 
 
2.세척 도구
 
①수세미(필수)
 주방 청소용과 식기세척용 두 개 사놓으시면 됩니다. 수세미는 물이 잘 빠지는 곳에 둔다면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으나, 만약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고리가 있거나 걸어둘 수 있는 제품으로 고르십시오.
 
 수세미를 단단한 걸 사냐 부드러운걸 사냐 천연을 사냐 등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소재는 그냥 쉽게 부스러지지 않는 선에서(식기나 음식물에 묻어있으면 안되니까) 자신이 편한 종류로 쓰시면됩니다. 전 스펀지든 뜨개질로 만들어진 수세미든 천연이든 딱히 가리지 않고 씁니다. 다만, 연마제가 들어가거나 철수세미는 왕초보 단계에서 고려하지 마십시오. 그 두 개는 특수용도입니다. 
 
②병 솔
 병을 자주 사용하거나 깊은 컵이 있거나 텀블러가 있는 경우에는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씻을 용기에 따라서 너비를 다르게 해서 씁니다. 손이 안 들어가는 깊은 컵이나 병을 씻을 때, 솔 그자체로 쓰기도 하지만 솔에 수세미가 떨어지지 않게 고정해서 안쪽까지 세척하곤 합니다. 보통 스펀지와 뻣뻣한 솔 둘 중에 고민이 되실텐데, 개인적으로는 뻣뻣한 솔이 낫습니다. 힘도 있고, 부드러운 수세미를 덧대어 씻으면 식기에 상처도 덜 납니다. 물론 스펀지도 나쁜 건 아닙니다.
 
③행주(필수)
 세척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세척시에도 씁니다. 주로 면 제품을 쓰게 됩니다. 참고로, 행주는 매일, 매번 씁니다. 행주는 늘 깨끗히 씻고 건조시켜야 해서 번갈아가며 여러개 쓰게 됩니다. 그리고 종종 행주는 삶아서 소독도 해야합니다. 그런데 왕초보 분들은 삶는건 좀 어렵습니다. 그렇게 관리가 어려울 경우엔 일회용 행주를 갖다놓고 쓰시면됩니다.
 
④키친타월(필수)
 필수입니다.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식재료의 물기를 제거할 때도 쓰입니다. 이 경우에는 면보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재료를 펴놓고 물기를 살짝 눌러 닦을 때는 주로 키친타월을 씁니다. 종류는 뽑아쓰는 거든 두루마리든 어느 거든 상관없습니다. 가격대 적당한 걸로 사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세척 도구들이 있는데, 필수 세척 도구를 먼저 갖추시고 그 후에 그때 그때 필요하면 사다 쓰시면 됩니다.
 
 
3.기타
①고무장갑(필수)
 손 보호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의 손 크기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보통 제품 뒷면에 비닐에 손 크기(손바닥 크기나 가로 길이를 측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를 대보고 고무장갑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게 되어 있을 겁니다.
 
 그래도 모르겠다 싶으면 여성분은 보통은 M사이즈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손이 많이 작다 하시면 S나 소형도 씁니다. 손바닥 끝부터 셋째 손가락 끝까지 16cm 전후나 17cm전후(두께에 따라 L사이즈 쓰는 분도 있긴 한듯?)면 보통은 M입니다. 그보다 훨씬 많이 작으면 S나 소형 써야합니다. 그리고 여성분이라도 손이 18cm 전후나 그 이상쯤 되면 L이나 대형이나 특대 쓰셔야합니다. 남성분은 보통은 L이나 대, 특대, 특특대 사이즈입니다. 내가 딴 사람들보다 작다 하시면 M이나 중간형 쓰시면 됩니다. 근데 보통 남성분들은 손가락 뼈의 마디 두께 때문에 M은 잘 안 쓰긴 합니다. 20cm 넘어가면 특대나 특특대 쓰면 됩니다(보통 제일 큰 사이즈 말함). 색깔은 본인 취향대로 고르시면 됩니다.
 
 손목 부분이 너무 짧은 것은 하지 마십시오. 확실하게 보호가 될 수 있도록 긴 제품이 낫습니다. 너무 짧은게 아니면 일반적으로는 길게 나오니까 일반적인 길이의 제품 쓰면 됩니다. 
 
②니트릴 장갑
 있으면 좋습니다. 고무장갑보다 촉감이 필요할 때 쓰기도 합니다. 미끄럽기 때문에 설거지용은 아닙니다. 즉, 기본 적으로 세제와 함께 할 때는 고무장갑입니다. 주로 손이 다친 상태라서 치료 후 오염 방지를 위해 장갑을 쓰고 요리를 하거나, 혹은 식재료를 다루거나 씻어낼 때 쓰는 것 같습니다. 전 냄새 심하거나 고통을 동반하는(주로 매운거) 식재로 다룰 때 주로 씁니다. 
 니트릴 장갑도 본인 손 사이즈에 맞게 고르십시오.
 
③주방 수건(필수)
 행주와 용도가 다릅니다. 주로 건조된 상태로 있어야하고 2~3개 사두고 자주 빨고 말려서 교체하시면됩니다. 전 주로 주방에 걸어두고 씻은 손을 닦거나 합니다. 식재료나 식탁에 쓰는 용도가 아닙니다. 보통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살 때 수건 코너에 있는 경우도 있고 주방 용품 코너에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확인하고 사시면 됩니다. 다이소나 마트에 보통은 팝니다만, 작은 가게는 안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 비닐 장갑은 주로 요리할 때 씁니다. 요리할 때나 쓰지 세척할 때 쓰는 장갑으로는 부적절합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다양한 위생 도구들이 있으니 필요하면 사서 쓰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위생 도구였습니다.
 이제 기본이 되는 위생 관리를 알아봅시다.
 
1. 요리의 시작 - 청결, 복장과 손을 깨끗히
 ① 복장
 머리카락이나 땀이 흘러 들어가지 않게 위생 모자를 씁시다. 집이면 굳이 그렇게까지 안해도 크게 상관은 없겠으나, 머리가 길면 식재료에 머리가 닿거나 주방기기에 머리가 빨려들어갈 위험이 있으니 최소한 머리카락을 묶기라도 합시다.
 
 업장은 보통 요리 하는 사람은 위생모에 조리 전용 옷을 입고 앞치마도 하고 마스크도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집에서는 거기까지는 어렵고 과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집에서라도 옷이 너무 더러우면 안 됩니다. 밭일 하다 왔다던가 밖에서 흙이나 매연, 세균이 많은 환경 등의 오염물질을 묻히고 왔다던가 하면 요리 시에 옷을 갈아입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식재료 손질하다가 옷에 튀면 그것도 오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요리하다가 고기의 피라던가 흙이라던가 해산물의 어떤 물질이라던가 달걀에서 떨어진 깃털이라던가 등 오염 물질이 묻었는데 그 상태로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침대 위에 눕는 것은 안 좋습니다.
 
 집에 앞치마가 있으면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치마도 씻을 수 있는 거면 자주 빨고 말리십시오. 그리고 요리하다가 중간에 옷에 손 닦지 마십시오. 손, 옷, 식재료 다 오염됩니다. 손을 씻고 깨끗한 행주에 닦거나 주방 수건에 닦아야합니다. 
 
 
②손톱
 요리 시에는 손톱을 적절하게 잘라서 잘 정돈하고 손톱 밑까지 잘 씻으십시오. 가능하면 인조손톱도 제거하시거나 구석구석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야합니다. 근데 손톱이 길면 요리할 때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끼기 때문에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고 본인도 굉장히 불편할 겁니다. 웬만하면 요리할 때는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만약 손톱이 포기가 안되신다면 최소한 장갑이라도 끼시길 권해드립니다. 
 
 ③손 보습 제품과 향수
  손이나 손목에 향수나 보습제품(크림이나 로션 등)을 바르면 음식물에서 냄새가 그대로 묻어납니다. 그리고 그 제품의 성분이 식재료나 음식물에 들어갑니다. 그 성분들이 입에 들어가게 하는 것도 좋지 않으며, 성분에 따라 식재료를 변질 시키거나 오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요리 시에는 반드시 씻어서 냄새가 안나게 하고 성분들이 묻어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④손 씻기
 요리 전에는 항상 잘 씻어야 합니다. 보통 요리의 가장 기본이 손 씻기라고들 많이 말합니다. 손, 손목,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잘 씻어야 합니다. 특히 해산물이나 고기, 계란 등을 만지거나 손질하고 나면 바로 씻으십시오. 잘 씻고 나서는 마른 주방 수건이나 깨끗한 마른 행주로 손을 닦으면 물기 제거가 됩니다. 손 보습제는 요리와 청소가 다 끝난 다음에 써야합니다. 요리 중간에 쓰지 마세요.
 특히 화장실 갔다올 시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나오십시오. 대변은 물론이거니와 소변 보고 지퍼만 올리고 나오면 안됩니다. 깨끗하게 잘 씻어야됩니다.
 
 
2.요리 중에 위생과 안전
 ①가능하면 한 자리에서 다듬기
 주방이나 집안을 온 사방에 돌아다니면서 나물이나 채소, 해산물, 고기 등을 다듬지 마세요. 가능한 싱크대에서 다듬읍시다. 오염도 오염이고 나중에 청소하기 귀찮습니다.
 
 다듬는 양이 많아 보이면 옆에 바로 모아 버리는 곳(음식물 쓰레기 비닐이라거나 계란 껍질이나 뼈 등은 일반 쓰레기 비닐 등을 열어두고 버리면서 다듬기)을 만들어두고 쓰레기를 처치하면서 하시는게 낫습니다. 혹시나 칼 같은 날붙이가 다듬는 음식물 중간에 묻혀서 나중에 정리하거나 버릴때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예를 들면 양파나 마늘 잔뜩 다듬다가 껍질들 속에 파묻히기도 함). 날붙이가 식재료나 다듬은 쓰레기에 묻히지 않게 늘 주의하십시오.
 
 또한 절대 칼이나 날붙이를 들고 돌아다니거나 사람을 향하게 해서도 안 되며 들고 웃으며 휘저어도 안됩니다.
 
 그리고 겉부분이나 크게 다듬어야 하는 것들은 먼저 다 다듬고 나면, 주방과 요리대를 싹 치우고 청소한 후에 본격적인 요리를 하는게 낫습니다. 예를 들어 양파와 파를 쓴다면 양파와 파를 먼저 다 다듬고 버릴 거 버린 후 싱크대와 주방을 깨끗이 씻고 난 후에, 도마를 꺼내 자르기 등의 본격적인 요리의 시작을 하는게 좋습니다.
 
 ②요리 중간에 도구와 손씻기
 흙이나 거름이 묻은 재료를 만지거나, 버섯이나 채소나 나물 등을 다듬은 뒤에는 싱크대와 칼이나 가위와 같은 날붙이, 그리고 손을 씻읍시다. 칼과 같은 날붙이는 다치지 않게 항상 눈에 잘 띄는 곳에, 안 다치는 방향으로 놔둬야 합니다.
 
 해산물이나 고기를 만지고 난 뒤에도 바로 손을 씻읍시다. 계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마도 자주 세척 해주십시오(그래서 왕초보에게는 나무 도마보다 자주 씻을 수 있는 도마를 도구편에서 권한 것).
 
 그리고 왕초보분들은 요리 레시피를 보기 위해 요리 중간에 폰을 만지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만지고 볼 수야 있는데, 부디 만지기 전에 손을 씻으시고 본 이후에도 손을 깨끗이 씻어주십시오.
 
 ③식재료 오염 방지
 손질이 다 된 식재료는 도마 위에 그대로 올려두지 말고 식재료 준비 해두는 그릇이나 접시, 스텐 밧드라던가 다른 통 등 깨끗한 곳에 옮겨놓으시기 바랍니다. 손질이 안 된 식재료나 오염이 될 수 있는 재료와 같이 두어서는 안됩니다. 더욱이 손질이나 요리가 완료된 식재료를 다른 식재료를 만진 뒤에 만져서는 안됩니다.
 
 ④불조심, 뜨거운 거 조심
 나중에 불 관련해서 다른 글로 다루겠지만, 불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센 불 조심하시고, 절대 불을 켜두고 자리 비우지 마십시오.  특히 왕초보일때는 불의 크기를 냄비 바닥 보다 크게 불을 키우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식기나 음식물을 집을 때는 보호 도구(오븐 장갑이나 냄비 잡는 것)를 쓰거나 집는 도구(집게 뒤집게 국자 등)를 쓰십시오. 특히나 왕초보분들은 뜨거움에 대한 내성이 낮습니다. 그리고 특히 양은 재질이나 스텐, 구리 등은 손잡이라도 주의하십시오. 쇠는 열 전도율이 높아서 화상의 위험이 큽니다.
 
 그리고 조리 중인 음식물에 제발 냅다 손을 대거나 입이나 혀 대지 말고, 조리 도구를 쓰거나 그릇에 덜어낸 다음에 식혀서 맛을 보십시오. 뜨겁기도 뜨거운데, 세균 번식됩니다. 열로 정화된다고 믿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그런 의미에서 먹던거 다시 부어놓지 말 것). 그리고 전분이 들어간 음식은 침에 들어 있는 효소 때문에 농도가 풀어지기도 합니다(온도마저 낮으면 순식간에 분해됩니다).
 
 
3.요리의 마무리 - 설거지와 청소
①설거지
 우선 식기나 먹은 후의 그릇의 음식물 쓰레기나 일반 쓰레기(뼈 같은 것)를 먼저 버려야 합니다. 기름기는 키친타올 등으로 잘 닦아서 일반 쓰레기에 버린 후 설거지를 해야합니다. 밥알 등이 눌러 붙어 있는 경우 주방용 중성 세제를 약간 푼 물에 담가서 불려뒀다가 설거지를 하면 됩니다. 식기나 조리도구 등을 설거지 통이나 싱크대에 쌓아둘 때는 반드시 날붙이는 잘 보이게 하십시오. 아니면, 날붙이는 미리 먼저 씻어서 넣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반드시 손조심하십시오.
 
 우선, 본격적인 설거지 시작 전, 닦을 거 다 닦은 행주부터 고무장갑을 끼고 주방용 중성 세제로 깨끗이 씻어서 꽉 짜낸 후에 싱크대 안이 아닌 다른 곳에 놔둡니다(나중에 물기 닦거나 해야함). 그 후에 본격적인 설거지를 시작합시다.
 
 설거지의 기본은 뜨거운 물입니다. 그래야 기름 때가 씻깁니다. 그러니 손이 뜨겁지 않게 고무장갑을 잘 끼고 식기용 수세미에 주방용 중성세제를 약간 짜서 거품을 내어 식기와 조리 도구등을 잘 문질러 씻으면 됩니다. 그리고 헹굴 때도 뜨거운 물로 하면 됩니다. 가능하면 날붙이부터 먼저 씻어서 다칠 일을 방지하십시오.
 
 식기와 조리 도구 등을 잘 씻어 식기 건조대에 잘 쌓아 놔둔 뒤에는 싱크대도 깨끗하게 씻으면 됩니다. 싱크대의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잘 빼서 모아서 버리시면 됩니다. 모아두면 부패하므로 가능한 바로 버리십시오.
 
 저는 싱크대와 음식물 쓰레기 거름망이나 하수구는 전용 수세미를 따로 두고 씻어내는 편입니다. 그리고 싱크대와 음식물 쓰레기 하수구 통은 저의 경우엔 주기적으로 아주 묽게 희석한 락스나 강한 주방 세제(하수구 관이 부식되지 않을 정도의 많이 희석한 락스나 전용 세제) 등으로 세척을 하곤 합니다.  
 
 다 사용한 수세미는 깨끗이 빨아서 물기를 짜내고 수세미 놔두는 곳(주로 물 잘 빠지게 되어 있음)에 건조되도록 놔두거나, 걸어두는 곳이 있으면 걸어두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놔둔 씻어서 물기를 꽉 짜둔 행주로 싱크대 안밖의 물기를 닦습니다(하수구쪽은 닦는게 아님). 그리고 물 내려가는 곳에서 한 번 더 꽉 짜고 싱크대에 걸쳐놓든지 아니면 말리는 곳에 걸어두던지 해서 말리면 됩니다(다회용 면 행주는 종종 삶아야 하고, 더 이상 회생의 기미가 안보이면 교체해야 합니다).
 
②주방 청소
 만약 요리 중에 주방이 많이 더러워졌다면 주방부터 청소해야 합니다. 화기 근처는 반드시 다 식은 뒤에 해야하며, 가스 밸브나 전기 등은 차단해서 버튼이나 터치가 눌리지 않게 해야하며 감전 위험을 피해야합니다. 
 
 주방 위의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먼저 다 버린 후, 수세미나 버리기 직전의 행주로 주방 세제를 이용해 거품을 내어 문질러 닦습니다(너무 흥건하게 하지 마십시오). 거품을 적당히 덮이게 하고 20분쯤 후에 닦으면 좀 더 잘 닦입니다. 만약 기름 때가 찌들었거나 굳어서 잘 안 된다면(특히 후드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주방 청소 전용 세제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문질러 닦기도합니다. 주방은 거품이 없고 미끈거림이 없도록 몇 번이고 수세미나 행주를 물에 씻고 물을 짜낸 뒤에 닦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조한 마른 행주로 물기를 싹 걷어내면 됩니다.
 
 때때로 냉장고도 청소를 해야합니다. 특히 냉장고 선반이나 바닥에 뭔가 흘렀거나 이물질이 있으면 행주 등으로 굳기 전에 잘 닦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는 처음 살 때 책자에 관리법이 나오니 참고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없으면 그 냉장고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관리법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③건조
 잘 건조된 식기와 조리도구는 제자리에 다시 배치하면 됩니다. 날붙이를 넣을 때는 항상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건조대 아래에 물자국이나 오염은 수세미나 행주로 주기적으로 닦아서 청소하면 됩니다.
 
 유리의 경우 마른 새 행주나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특히 삶고 깨끗하게 말린 후) 행주로 설거지 후 물기를 닦으면 물자국이 사라집니다. 이는 식기의 경우도 그렇게 관리하면 물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일회용 행주를 쓰는 경우, 처음에 새로 꺼내서 유리를 닦고 그 이후에 다른 곳을 닦거나 청소하는 행주로 사용하면 편합니다. 유리는 깨지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고 부드럽고 섬세하게 닦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왕초보분들이 알면 좋을 기초적인 내용들을 담아봤습니다. 아마 이 내용을 왕초보분들이 처음부터 다 지키기에는 어렵게 느껴지실 겁니다. 특히 집에서 한다면 더 귀찮고 어렵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리를 하다보면 많은 부분들이 습관으로 자리잡을 겁니다.
 
 그리고 요리 좀 한다하는 분들은 이 내용들은 자신만의 패턴은 저랑 좀 다를지라도(예를 들면 날붙이 놔두는 위치나 다듬는 순서나 설거지 순서 등) 여기 내용들 지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쓰여있는 내용보다 더 꼼꼼하게 위생와 안전을 파고들어서 지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손씻기와 날붙이 조심은 다들 철저하게 지키십니다. 해산물 다루시는 분들 같은 경우엔 칼질 할 때 마다 칼에 피를 닦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요리를 잘하지는 않지만) 세척 세제나 용품을 주방이나 식기나 조리 도구를 여기 쓰여 있는 것보다 더 깨끗이 관리하는 부분들도 있고 그랬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이 내용들 중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을 꼽으라면 무엇을 꼽겠냐하면, 날붙이 조심과 요리 전 손씻기와 너무 더러운 복장 피하기, 그리고 요리 중 손과 도구 잘 씻기는 필수적으로 지키셨으면 합니다. 특히 조리 중에 이것저것 만지는 것도 피하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계란 지단한다고 도마에 올려놨다가 또 다른 계란 깨고 조리하다가 계란 지단 만지면 살모넬라균이 번식해서 식중독 걸릴 수도 있습니다. 채소 같은 것도 거름이 묻어오거나 할 수 있으므로 다듬으면서 이것저것 막 만지면서 요리하거나 하면 식중독 걸릴 수 있습니다. 고기 같은 것도 잘 안 씻고 이것저것 막 만지고 고기의 피도 잘 안 씻는 등 그렇게 대충 조리하면 위험합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거니까 부디 위생에 늘 신경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왕초보일때부터 유념하셔서 안전한 위생 습관을 잘 잡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여기까지 왕초보 요리 5탄 - 위생편이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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