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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림
1부. 방해 본문
"밀 메이커, 벌써 자냐옹?"
어느 날 저녁, 거실에서 밀 메이커는 바닥에 이불 깔고 누워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다. 고양이는 그런 밀 메이커 쪽으로 어슬렁어슬렁 다가왔다.
텔레비전에는 다른 집에서는 안 나오는 뉴스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우펜자 서거 후 우주 정세가······."
"안 자."
밀 메이커는 한 템포 늦게 대답했다.
고양이는 누워있는 밀 메이커 앞에 놓인 텔레비전 리모컨 쪽으로 다가왔다.
"···한편 16 구역에서는 투표가···"
고양이는 리모컨을 꾹 눌렀다.
"···우주 구역 대선···삑! 샤인 데이의 컴백무대!"
고양이는 음악 채널로 돌려버리고는 밀 메이커 눈 앞에 식빵 자세를 하고 앉아버렸다. 덕분에 밀 메이커는 고양이의 엉덩이만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텔레비전에서 가수 소개가 나오고 감미로운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좀 비켜줄래?"
밀 메이커가 참다못해 말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이미 노래 소리에 푹 빠진 상태였다.
"아주 듣기 좋다옹~"
어느 날, 밀 메이커는 헤드폰을 끼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뭔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밀 메이커 옆으로 고양이가 다가왔다.
꾹
고양이는 키보드를 꾹꾹 밟으며 키보드 위를 걸어 올라오더니, 그대로 식빵 자세로 키보드를 깔고 앉아버렸다.
밀 메이커는 그런 고양이를 보며 말했다.
"비켜줄래?"
"가만있지 말고 놀자옹."
고양이는 밀 메이커가 뭔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늦은 밤, 고양이의 방에서 밀 메이커는 자신의 이부자리 옆에 고양이가 늘 자는 푹신한 방석을 정리하며 말했다.
"잘 자 고양이야."
"난 여기서 잘거다옹."
"······."
고양이는 밀 메이커의 이불 중간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있었다.
"내 자리인데 비켜줄래?"
어느 날, 밀 메이커가 상 위에 물 한 잔을 올려두고 읽을 것을 가지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마침 고양이가 상 위에 물 잔이 올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양이가 상 위에 폴짝 뛰어 올라갔다.
스으윽-
고양이는 천천히 앞발로 물 잔을 밀었다. 아니나 다를까 물 잔은 바닥에 떨어져 엎질러졌다. 고양이는 그러고는 자리를 비워버렸다.
곧이어 밀 메이커는 누렇게 낡은 책처럼 보이는 것을 들고 와서 이 사태를 발견했다.
"······."
밀 메이커가 바닥을 치우고 앉아서 한참 읽고 있는데 고양이가 다가와 다리 위로 폴짝 뛰어올랐다. 고양이는 고로롱거리며 꼬리를 흔들흔들하며 밀 메이커의 다리 위에 누웠다. 밀 메이커는 잠시 고양이를 봤다가 다시 읽는 데 집중했다.
"···왜 비키라고 안하냐옹?"
고양이가 지금까지와 반응이 다르니 의아한 듯 물었다.
밀 메이커는 그 물음에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안 비켰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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