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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dream in prime of life prologue 본문

소설(Novel)/캣츠비안나이트

The daydream in prime of life prologue

SooyangLim 2020. 6. 30. 14:05

Prologue

 

 아직 해가 제대로 뜨기도 전인 추운 겨울의 이른 아침, 김미경은 아침 운동을 마치고 바로 와서 아직 운동복 차림이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자신의 철제 라커를 열었다. 거기엔 훈장 수여식이 있는 오늘을 위해 준비 해놓은 경찰 정복이 빳빳하게 다려진 채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엔 몇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와 찍은 사진도 보였다.

 옷을 갈아입는 중에 라커 문에 붙여진 작은 거울에 자신의 얼굴이 비쳤다. 어느새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48살 김미경의 얼굴이 보였다. 스스로 높은 자리 마다하고 현역으로 뛰고 싶어서, 그리고 진짜 그렇게 활발히 아직도 현역으로 뛸 만큼 대단한 자기관리를 한 김미경이었다. 그러나 지금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김미경은 자신의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모양이었다. 

 문득 미경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옛날에 경찰을 관두고 다른 누군가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뤄 살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지금 이 순간에 미경은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미경은 상념을 잊으려는 듯 정복을 갖춰 입고 다시 철제 라커의 라커의 문을 닫았다. 거울은 다시 라커안의 어두운 내부만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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